7, 8월은 은하계를 관측하는 최적기이다. 이 때 만약 야간 날씨가 맑으면 사람들은 머리만 쳐들어도 하늘을 가로지르는 하얀 띠를 볼 수 있는데 그것이 바로 은하계이다. 예로부터 지금까지 ‘이 산속에 있는’ 인류는 어떻게 은하계의 ‘로산의 진면목’을 탐구해왔을가?
중국과학원 자금산천문대 과학보급주관 왕과초는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현대천문학자들은 보편적으로 은하계는 하나의 원반모양의 회전팔구조를 가진 조밀한 항성집단이라고 믿고 우주의 수조개 은하중 하나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인류가 은하계에 머물러있어 은하계의 전모를 끝까지 볼 수 없기 때문에 은하계에 대한 인식은 오랜 과정을 거쳤다.
인류의 은하계에 대한 과학적 인식은 17세기초까지 거슬러올라갈 수 있다. 1610년, 갈릴레이는 최초로 망원경을 리용하여 은하계를 관찰한 후 은하가 수많은 별들로 구성된 것이라는 것을 발견하였다. 18세기말 영국 천문학자 윌리엄 허셜은 망원경을 제작하여 은하계의 모양과 은하계에서의 태양의 위치를 최초로 묘사하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당시 관점으로 볼 때 은하는 평편한 접시모양이였고 태양은 은하계의 중심에 위치해있었다.
왕과초는 “인류의 은하에 대한 인식을 뒤엎은 사람은 미국 천문학자 에드윈 허블이다. 그는 20세기에 안드로메다 대성운이 은하계 밖의 또 다른 은하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인류가 처한 은하는 우주 전체가 아니라 우주의 수많은 은하중 하나일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였다.”고 말했다.
21세기에 들어선 후 각국의 과학자들은 더욱 정확하고 완전한 은하계‘지도’를 그리려고 계속 시도했다. 2011년부터 우리 나라가 독자적으로 설계한 곽수경망원경이 우주를 탐색하기 시작했는데 천문학자들이 은하계를 새롭게 조명한 결과 원래 알고 있던 것보다 2배나 큰 것을 발견했다. 2013년, 유럽우주국은 ‘가이아’탐사선을 발사했는데 2022년에 이르러 수집한 약 20억개 항성데터로 새로운 은하계 다차원지도를 형성했다.
왕과초는 “최근년래 천문학자들은 각종 탐측데터를 결합하여 은하계 유년기와 청소년기의 형성진화모습을 복원하고 은하의 회전팔구조를 재차 그려냈다. 인류의 인지경계가 계속 확장됨에 따라 은하계에 대한 인식도 지속적으로 수정되고 있다. 언젠가는 인류가 운무를 헤치고 은하계의 ‘로산의 진면목’을 그릴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