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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칼럼

겨울철에도 소득 증가에 ‘구슬땀’

2021년 01월 19일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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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한기인 한겨울에도 소득증대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며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는 이가 있다.

지난 11일, 돈화시 청구자향 향강촌 촌민위원회 부주임이며 북구전문합작사 총책임자인 리복회(52세)씨를 만났다.

“우리 합작사에서 생산한 콩은 유기비료로 재배한 고단백질 제품이랍니다.” 혹한의 날씨에도 몇몇 촌민을 이끌고 한창 콩종자 선별에 여념이 없는 리복회는 소득증대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는 유기콩의 품질에 남다른 자부심을 드러냈다.

일교차가 크고 토지가 비옥한 등 유리한 지리적 우세를 갖춘 향강촌은 예로부터 콩, 옥수수, 보리 등 곡물 재배에 매우 적합한 곳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2년 북구전문농장을 설립한 리복회는 맨처음 촌의 십여가구를 이끌고 옥수수, 콩 등 단순 공예작물 재배에 뛰여들었다. 초창기부터 량질 종자의 선별로부터 병충해 예방 등 관리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덕에 농장은 해마다 안정적인 산량을 확보하였고 농장 규모도 점차 커졌다.

그러자 주변의 촌민들이 곧바로 리복회를 찾아와 딱한 사정을 터놓았고 그 또한 촌민들과 함께 잘살아보자는 일념으로 40여가구의 경작지를 도급 맡아 규모화 재배를 시작했다.

“경작지 100여헥타르를 도급 맡아 경영하면서 규모가 점차 커지게 되자 ‘촌집체+농호+합작사’ 모식으로 전환 발전하게 되였어요. 현재 년간 콩 생산량은 100여톤, 옥수수 생산량은 30여톤에 달합니다.” 안정적인 산량을 확보하게 되자 판로를 더 넓게 개척하기 위해 리복회는 심수시의 한 음식가공업체를 직접 찾아가 판매계약을 맺았다. 2016년 그는 심수시 영화콩물가공업체인 심수일월영화료식업유한회사와 5년간 곡물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여들었다.

농장의 설립 초창기부터 함께 동고동락한 촌민 조순항(57세)은 “10헥타르의 경작지를 합작사에 위탁했는데 해마다 콩재배시기인 5월 초순이면 합작사에서 종자를 무료로 나눠주고 또 수확철이면 시장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콩을 수매합니다. 지난해 합작사에서는 콩을 1킬로그람에 시장가보다 평균 0.40원 높은 5.60원에 수매했으며 거기에 농한기 옥수수탈립작업으로 하루 일당 200여원의 부가수익을 올려 년간 수입이 8만여원에 달합니다.”고 자랑했다.

촌민 사옥복(56세)은 3년 전까지 서류카드에 기입된 빈곤호였는데 현재 년간 6만여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었다. “미등록토지(册外地) 주거환경정돈 배당금, 태양광에너지 배당금 등으로 년간 3000여원의 수입을 얻고 있지요. 저는 옥수수밭 8헥타르를 합작사에 위탁했는데 지난해 태풍 등 영향으로 옥수수 작황이 그닥 좋지 않았지만 합작사에서 1킬로그람에 시장가보다 0.60원이 높은 2.40원으로 수매해 제법 높은 수익을 얻은 셈입니다. 굳이 외지에 나가지 않아도 먹고살 만하지요.”

합작사 덕분에 수입이 짭짤해졌다며 반색하는 촌민들을 둘러보면서 리복회는 오히려 촌민들이 합심해준 덕분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지난해 년초에 전염병사태로 물류가 중단되거나 가공업체들이 문을 닫는 바람에 합작사가 적잖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나마 돈화시농업농촌국에서 일부 농기계 설비와 공장부지를 무료로 임대해준 덕에 어려운 고비를 넘겼어요.”라며 리복회는 관련 부문에 고마움을 전했다.

“향후 향강촌의 고단백질 유기콩을 브랜드화 하여 부가가치 창출에 온갖 정력을 쏟아부으려 합니다. 이미 ‘안명섬’브랜드 등록을 마친 상황입니다. 지난해 정부의 농업보조금 15만원을 쟁취했는데 이 보조금을 잘 활용해 고품질의 콩 산량을 일층 높여 농한기에도 촌민들의 주머니가 더욱 두둑해지도록 최선을 다하렵니다.”

그는 촌민들과 함께 치부하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래원: 연변일보(편집: 임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