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 기자는 “동안촌조선족로인협회 김춘복회장의 선진사적을 신문에 내주십시요!”라는 통화현 조선족들로부터 걸어 온 장거리전화 부탁을 받고 엄동설한의 쌀쌀한 추위를 무릅쓰고 천리길도 마다하고 “전국위생도시”로 이름난 통화현 현성소재지인 쾌대무진에 도착, 동안촌조선족로인들의 열광적인 접대를 받았다. 로인활동실에서 기자는 그들과 오손도손 이야기 꽃을 피웠다.
통화현 쾌대무진 동안촌조선족로인협회는 1980년대 초반에 원래의 촌조선족로년부녀독보조를 고쳐 설립한것이다. 1990년 촌당지부와 촌민위원회에서는 촌로인협회에 70평방메터에 달하는 활동실을 해결해 주었고 2005년에는 또 촌사무청사 2층에 건평이 200평방메터에 달하는 넑고 환한 활동실을 새롭게 해결해주었다. 하지만 최근년간 70여명의 촌부녀들이 로무송출로 한국을 비롯한 일부 발달한 나라와 지역으로 돈벌이를 떠나면서 협회에 참가하는 로인들이 줄어들기 시작, 활동을 조직해나가기 어려웠다.
“어떻게 하면 촌조선족로인들의 활동을 더욱 다채롭게 조직해나갈것인가?” 금년3월, 군중의 투표와 선거를 거쳐 2011년도부터 촌에서 부녀주임으로 사업하고있는 김춘복(57세)녀성을 회장으로 선거했다.
로인활동을 조직해나가자면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것이 활동경비가 있어야 한다. 활동경비를 자체로 해결할수 없는 상황에서 촌로인협회는 과거에 다만 촌민위원회의 부축과 도움으로 활동을 조직할수 있었다.
우선 먼저 활동경비를 자체로 해결해야 한다고 작심한 김춘복회장은 며칠동안 잠을 이루지 못하고 고민하며 일감을 물색하던 끝에 가장 먼저 시작한것이 몇몇 회원들을 이끌고 현성내 조선족들의 어린애 첫돐 생일과 환갑대사 집을 찾아다니며 상을 차리는 일이였다.
여기에서도 일정한 경제래원이 있다고 생각한 그는 또 회원들을 조직해 나무 심는 일, 학교운동장의 풀을 뽑는 일, 대사집을 찾아 가 춤을 추는일, 상가집을 찾아 음식을 장만해주고 제사상을 차려주는 등 여러가지 일들을 도맡아 나섰다.
티끌모아 태산이라고 이렇게 그들이 아글타글 일감을 찾아하며 노력한결과 올해 협회는 의무봉사를 제쳐놓고도 2만5000원의 수입을 창출했다. 실로 만만치 않는 경제수입이다. 김회장은 이것으로 그저 먹고 마시고 노는 일에 그치는것이 아니라 로인들을 조직해 유람을 조직하고 운동복장도 해결해주었으며 일부는 사회공익사업에 기여하기도 했다. 그리고 단오절과 중양절 등 명절에는 여러가지 뜻깊은 문화오락활동을 조직해 로인들을 기쁘게 했다.
올여름 김춘복회장은 이외의 교통사고로 불행하게 머리를 다쳤다. 하지만 그는 매일같이 활동실에 드나들면서 회원들을 조직해 각종 문체활동을 절차있게 조직하는 한편 자기의 능력으로 협회의 돈 1전 한푼 팔지 않고서도 활동실에 선풍기를 가설하고 수도를 놓았으며 활동실을 아주 깨끗하고 특색있게 꾸려 놓았다.
올”3.8”부녀절, 김회장은 자기돈을 팔아가며 매 회원들에게 기념품을 증정하고 그들과 함께 명절을 즐겁게 보냈다.
그의 정성과 노력으로 협회는 련속 두차례나 통화현로인절문예공연활동에 참가해 2등상을 획득했으며 성시부련회조직으로부터 높은 찬양을 받았다.
현재 협회는 로인들의 외로움과 고독을 풀어주는 오붓한 활동장소로 되고있는바 55세좌우의 중년부녀들로부터 78세고령의 로인들에 이르기까지 근70명이나 정기적으로 활동실에 찾아들고 있다.
협회는 달마다 매주 토요일을 집중학습일로 정하고 당의 로선방침정책과 국제시사, 정치리론, 법제지식, 계획생육, 의료보건상식을 참답게 학습하는 한편, 노래학습, 춤학습을 통해 로인들의 정신문화생활을 활기띠게 했으며 평상 마작, 주패와 화투놀이로 활동실에는 매일같이 로인들의 노래소리와 웃음소리로 차넘치고 있다.
특히 그가 회장직을 맡아서부터 활동실은 살림집처럼 아담하게 잘 꾸려져 인젠 적지 않는 남성로인들마저 매일마다 활동실에 모여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있다.
지금 활동실에는 전자풍금, 장고, 북, 나팔, 꽹과리, 색텔레비, 록음기 등 각종 음향설비가 가지런히 갖추어져 있으며 해마다 “길림신문”, “로년세계”등 조선문신문잡지를 주문해 로인들의 문화지식제고에 편리를 제공해주고 있다.
오늘도 김춘복회장은 로인협회를 자기집처럼, 로년사업을 자기 일처럼 아끼고 사랑하면서 사심없는 헌신정신으로 사랑과 정성을 로년사업에 바쳐가고 있다(최창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