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춘은 24절기중 첫번째 절기이다. 립(立)은 ‘시작’이라는 뜻이고 봄(春)은 따뜻함과 생장을 의미한다. 립춘은 보통 매년 2월 3~5일인데 올해 립춘은 2월 4일이다.
우리 나라는 국토가 넓고 남북의 기후차가 크기에 립춘이 되여도 북방의 대부분 지역은 여전히 비교적 춥고 일부 지역에서는 눈이 내리고 있어 자연적 의미에서의 봄철에 접어든 것은 아니다.
기상학적 봄철 기준에 따르면 기온변동의 평균치가 5일 련속 섭씨 10도 이상일 때 이 기준에 도달한 첫날이 봄철의 시작일이다. 이 기준에 따르면 봄철의 과정은 남쪽에서 북쪽으로 크게 다르다. 립춘시기에 우리 나라 광동, 광서, 운남 남부, 복건 동남부 등지에서는 이미 벌써 봄에 들어선 경우가 많고 사천성 동남부, 복건성 북부 등지에서는 2월에 점차 봄을 맞이하며 중동부 대부분 지역은 3~4월, 내몽골 동부, 흑룡강 및 청장고원 대부분 지역은 5~6월까지 기다려야 한다. 최근 몇년 동안 지구 온난화로 우리 나라 대부분의 지역에서 봄철에 들어서는 시기가 점차 빨라지고 있는데 장강 중하류의 봄이 일반적으로 1980년대보다 5~10일 빨라졌다.
여러 곳에서 봄이 시작된 후 봄갈이 및 봄파종 작업도 남쪽에서 북쪽으로 가면서 전개된다. 봄철에는 대기순환 조정기에 있어 한랭기류와 온난기류활동이 빈번한바 이에 주의를 돌려야 한다. 찬 공기가 남쪽으로 내려와 남방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와 만나면 지속적인 저온과 비오는 날씨가 쉽게 형성되고 꽃샘추위가 발생한다. 매년 3월부터 4월까지 늦추위로 남방의 올벼가 썩고 모종이 썩기 쉬우며 북쪽에서는 겨울밀과 과수원 과일의 생장에 비교적 큰 영향을 미치므로 방비에 주의해야 한다.
립춘시절에는 날씨가 서서히 따뜻해지기 시작하지만 일교차가 여전히 크므로 최신 일기예보 및 조기경보 정보에 주의를 기울여 출행에 대한 지침을 제공하는 한편 대부분의 지역에서 보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민속 속담에 ‘봄에 두껍게 입고 가을에 얇게 입는 것이 몸에 리롭다’는 말은 일정한 도리가 있는바 보온에 주의하면 우리 몸이 변덕스러운 날씨에 점차 적응하는 과정을 가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