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과 겨울감기에 비해 여름감기는 체감적으로 견디기 힘들 뿐만 아니라 지속시간이 길고 상대적으로 치료하기 힘들다.
왜 여름감기는 더 잘 낫기 않는가?
감기는 대부분 자가제한성 급성 상기도감염으로 일반적으로 7일 이내에 회복될 수 있다.
감기를 일으키는 병원체는 대부분이 바이러스이며 엄중정도는 계절에 따라 크게 다르지 않는데 여름감기가 더 엄중하다고 느껴지는 것은 많은 요인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겨울과 여름 바이러스 류형이 달라
리노바이러스는 겨울감기를 일으키는 흔한 바이러스로 증상지속시간은 흔히 7~14일이고 여름감기는 일반적으로 엔테로바이러스와 관련이 있는데 증상이 최대 20일가지 지속된다.
또한 사람들은 여름에 찬음식을 더 많이 섭취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신체의 면역장벽을 쉽게 손상시키고 엔테로바이러스와 같은 병원체 감염을 촉진한다.
세균감염과 혼동하기 쉬워
감기는 흔히 인후 가려움증, 인후건조, 코막힘, 재채기, 코물 등으로 표현되고 심할 경우 발열, 대부분 중저열, 드물게는 오한이 동반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을 ‘비특이적’ 증상이라고 하는데 특정질병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여름철에 더 흔한 용혈성 련쇄상구균,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와 같은 세균 감염, 페염마이코플라스마, 리케차, 렙토스피라 감염 등도 상술한 증상을 보이기에 쉽게 감기로 오진되여 질병경과를 연장시키거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알레르기를 감기로 오인해
여름철은 알레르기질환의 발병률이 높은 시기이기도 하다.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코막힘, 코물, 재채기 등 증상이 감기와 류사하지만 이를 감기로 치료하면 증상이 완화되지 않을 수 있다.
일부 감기약에는 항알레르기성분이 있어 어찌어찌하다가 증상이 개선되지만 약물을 중단하면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여름감기가 잘 낫지 않는다는 착각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