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연구보고에서는 전 세계 10억명 이상의 청소년들이 이어폰을 부적절하게 사용하거나 시끄러운 장소에 들어가 청력손상위험에 처해있다고 경고했다.
15일 발간된 《영국의학저널·글로벌위생》에 실린 이 보고는 지난 20년간 발표된 30여가지의 연구데터를 분석하고 12~34세 대상자 1만9000명을 연구대상으로 삼았다. 이 보고에서는 이 년령대의 48%가 콘서트 등 오락장소의 과도한 음량에 로출되여있다고 밝혔다. 연구원들은 이를 바탕으로 세계적으로 최대 13억 5천만명의 사람들이 청력손상위험에 처해있고 있다고 추정했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이어폰을 사용하여 음악을 들을 때 종종 음량을 105dB로 높이고 오락장소의 평균 음량은 104dB에서 112dB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성인의 최대 안전음량을 80dB, 어린이의 경우 75dB로 할 것을 권장했다.
이 보고의 제1저자인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의과대학 청력학자 로렌 딜라드는 이어폰을 사용할 때 음량을 낮추고 사용시간을 단축해야 하며 시끄러운 곳에서는 귀마개를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보고에서는 각국 정부에 '안전한 청취'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높이고 휴대폰 등 관련 제조업체가 사용자가 지속적으로 너무 높은 음량을 사용할 때 경고를 보낼 수 있도록 할 것을 촉구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15억명 이상이 청력손상을 입었는데 이 수치가 2050년에 이르러 25억명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