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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칼럼

훈춘시 장안사회구역 주설매: 사회구역 장애인들은 나의 가족

2021년 04월 22일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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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할아버지, 오늘은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14일, 훈춘시 신안가두 장안사회구역 장애인 봉사 창구의 주설매(46세)씨는 거동이 불편한 한 장애인 로인이 사회구역 봉사대청에 들어서자 인차 마중 나가서 로인을 부축하여 의자에 앉혔다. 그러고는 만면에 웃음을 띠고 장애인 로인의 물음에 친절하게 답해 주었다.

유치원 교원직에 종사하다가 2014년, 훈춘시 하남가두 광천사회구역 장애인 관련 업무를 맡게 된 주설매는 거동이 불편하거나 소통이 어려운 장애인들을 보면서 장애인들의 삶이 쉽지 않다는것을 느끼게 되였고 장애인들을 위해 도울 수 있을 만큼 도와야겠다고 다짐했다.

2018년, 장안사회구역으로 자리를 옮길 때 주설매는 다른 부문으로 갈 기회가 있었음에도 기어이 장애인 관련 업무를 선택했다. 원래 다니던 사회구역보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장애인들이 더 많은 장안사회구역에서 그들을 위해 진정어린 봉사를 하고 싶었던 것이였다.

몸이 불편한 데다 옷차림도 변변치 못한 장애인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안스러웠던 그는 주동적으로 복장판매 업주와 련락하여 40여벌의 새옷을 협찬 받아 몽땅 관할 사회구역의 장애인들에게 선물했다. 새옷을 받고 기뻐하는 장애인들을 보면서 그는 저도 모르게 마음이 뿌듯해났다고 했다.

자신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립장이라 방과후 학원에 갈 형편도 안되고 숙제를 봐줄 부모도 없는 장애인 가정의 자녀들이 항상 마음이 쓰인 그는 적극적으로 상급에 보고하여 장애인 가정 자녀들을 위한 ‘방과후 학습반’을 개설하도록 노력했다. 결과 장안사회구역에 ‘방과후 학습반’이 정식으로 개설되였다. 주설매는 장애인 가정 자녀들의 숙제를 꼼꼼히 봐주고 이튿날 학업을 예습시키는 등 장애인 학부모들이 시름을 놓을 수 있도록 그들을 살뜰히 돌봐 주었다.

장안사회구역에 거주하는 최해금 로인(80세)은 자식도 없고 남편도 없이 혼자 생활하고 있는 독거로인이다. 최로인은 귀가 좋지 않아 남의 말을 잘 들을 수가 없지만 장애인증이 없어 장애인련합회에서 발급하는 보청기를 가질 수 없었다. 이에 주설매는 주동적으로 장애인련합회 각 부문을 찾아 다니며 최로인의 정황을 설명하여 끝내 최로인에게 보청기를 해결해주었다.

“자식이 없는 나한테 설매는 내 자식과 마찬가지요.”

최로인은 보청기를 귀에 걸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꾸깃꾸깃 접은 돈 15원을 주설매의 손에 꼭 쥐여주면서 “적지만 받아주오.”라고 말했다. 이에 주설매는“할머니, 제가 이런 걸 바라고 한 행동이 절대 아닙니다.”라고 말하며 한사코 사양했다.

주설매는 “사회구역 장애인들이 저를 필요로 한다면 언제든지 달려갈 준비가 되여있습니다.”고 하면서 장애인 관련 일을 선택한 자신의 선택에 일말의 후회도 없다고 말했다.

래원: 연변일보(편집: 임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