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따뜻해졌다 추워졌다 하면서 감기에 걸리는 사람이 적지 않고 게다가 많은 환자가 몸살감기로 앓고 있다. 최근 한 네티즌이 몸살감기에 걸린 후 비행기를 탔다가 귀아픔증상을 겪었고 급성중이염진단을 받았다는 글을 올렸다. 이 사건은 많은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으며 일부 네티즌들은 비슷한 경험을 공유했다.
이와 관련하여 남경강북병원 이비인후과 주임 예영생(倪荣生)은 몸살감기에 걸리면 귀 나팔관의 기능이 실제로 저하되는데 이는 고막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심한 감기에 걸리면 비행기에 탔을 때 귀가 아프거나 중이염이 생기는 것은 무엇 때문일가? 과학적인 근거가 있을가? 인터뷰에서 남경강북병원 이비인후과 주임 예영생(倪荣生)은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했다. 그는 이것이 인체에 있는 나팔관이라는 관강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나팔관은 한쪽은 비강 뒤편의 비인두부에, 다른 한쪽은 고막 뒤편의 고실(鼓室)이라는 강에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나팔관은 비강과 귀 사이를 련결하는 가늘고 긴 관으로 고실의 압력을 조절하고 류출역할을 하는데 고실에 액체가 있으면 액체를 배출하는 것이 주 기능이다.
보통 나팔관은 ‘닫힌’ 상태이지만 하품을 하거나 삼키는 동작을 하거나 코를 막고 바람을 불어넣으면 ‘열리게’ 된다. “비행기를 탈 때, 특히 리착륙할 때 귀안이 멍멍해지는 것은 고막 바깥 공기압의 변화 때문인데 이 때 침을 삼키거나 하품을 하는 등의 동작으로 나팔관을 개방시키면 고막 안팎의 압력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 따라서 비행기를 탈 때 나팔관은 큰 역할을 하며 잠수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몸살감기에 걸리면 환자의 비강에 많은 분비물이 막혀 인두로 향하는 나팔관이 분비물에 의해 막히기도 하며 비강 염증으로 인해 나팔관 인두구가 붓고 막힐 수도 있다. 이 경우 나팔관의 기능이 저하되거나 심지어 상실되는데 하품을 하든 삼키는 동작을 하든 열리지 않고 내부와 외부의 압력차가 크면 고막이 손상되여 중이염을 유발하고 심할 경우 고막의 천공을 유발할 수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심한 감기에 걸린 환자는 될수록 비행기를 타지 말아야 한다’는 말에 확실히 일정한 근거가 있다고 결론지었다. “꼭 비행기를 타야 한다면 미리 비갑개 수축제 성분이 들어간 감기약을 복용하거나 비강분비물 제거에 도움이 되는 약을 먹으면 된다. 또한 코속을 헹구어 개선시킬 수도 있다. 비행기에서 내린 후 한두시간이 지났는데도 계속 귀가 아프거나 또는 통증이 없지만 귀가 멍멍한 느낌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제때에 진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