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멘 라체의 왕징 남, 정체 밝혀보니
2013년 05월 22일 10:14【글자 크게
복원 작게】【메모】【프린트】【창닫기】
최근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왕징(望京)의 "라체 질주남"의 정체가 밝혀졌다.
아이디 "려빈원(厉槟源)"의 네티즌은 지난 17일 새벽 3시 25분, 자신의 미니블로그에 라체 상태로 십자가를 메고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사진을 게재하고 "틀리지 않았다. 이 일은 내가 했다. 방금 또 나가서 한바퀴 돌고 왔다. 이후에는 안 갈 것이다. 바이바이~"라는 글을 남겼다.
최근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왕징에서 라체로 십자가를 메고 뛴 남자가 자신의 정체를 스스로 밝힌 셈이다.
려빈원은 북경 지역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신분과 라체로 왕징 거리를 뛰게 된 계기 등에 대해 소상히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려빈원은 지난 2006년 중앙미술대학 조각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조양구 흑교(黑桥)예술구의 개인 작업실에서 그림, 조각 등 작품을 만들고 있다.
려빈원은 라체로 질주한 리유에 대해 "일상생활이나 작품 창작 과정에서 슬럼프를 겪게 되면 복잡한 현실에서 탈출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된다"며 "주위에서 말하는 행위예술과는 상관없이 잠시 해방감을 느끼기 위해 한 행동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리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3월 20일 첫 라체질주를 한 후, 지금까지 모두 10번을 라체로 뛰었으며 인터넷에 자신의 모습이 게재된 것은 6번이다.
그는 "내 행동이 인터넷에서 이렇게 뜨거운 반응을 얻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며 "개인적으로 유명해지고 싶어 뛴 것은 전혀 아니며 (인터넷에 게재된) 사진들은 모두 길거리에 있던 행인들이 내 모습을 보고 촬영해 게재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게재된 누드 차림의 녀자와 함께 뛴 사진은 자신의 일행이 아니라 왕징 지역 커뮤니티 매체에서 조작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려빈원은 "나체로 뛸 때는 항상 혼자 뛰었다"며 "화제의 녀자는 매체 측에서 포토샵으로 조작한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