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필자는 한 매체에 실린 엉뚱한 사진을 보고 미간을 찌프렸다.
사진은 간부들이 가을농사가 한창인 전간에 내려와 조선족농민들의 일손을 돕는 모습인데 늦가을 추운 날씨에 하향간부들은 두툼한 옷을 껴입고있었으나 나이 지긋해보이는 조선족 아주머니 몇분은 둘러리처럼 곁에서 알록달록 치마저고리를 입고 일하고있는 장면이다.
시도때도 없이 안겨오는 한복차림, 참 꼴불견이였다.
문제는 이런 사진장면이 너무 비일비재이다. 조선족에 관련된 사진이나 민족단결에 관계되는 사진에 계절과 장소와는 상관없이 알락달락한 치마저고리를 입은 조선족 아줌마들이 흔히 보인다. 어느 한 인상깊었던 사진에는 눈덮인 한겨울 산에 나무가지들이 무성한데 일손을 돕는 변방전사들과 함께 일하는 아주머니들이 조선족치마저고리를 입고있었다. 군민단결, 민족단결이라는 주제와 선전목적은 아주 좋지만 결국 웃음거리을 자아낼수밖에 없었다.
시도때도 모르고 한복을 입고 나서는 아주머니들을 탓하기전에 그분들더러 한복을 입게 한 간부들이나 사진사들이 문제다. 한마디로 "보여주기 위해서" 꽃병처럼 배치한것이다. 실제적인 그대로, 사실 그대로 현장에서 사진을 찍는것이 아니라 꾸미고 포장하고 배치해서 만들어낸것이다.
물론 민족특색을 나타내는 중요한 행사나 공연, 경축행사에 민족복장은 필요하며 또 아주 필요하다. 그러나 일터에서, 현장에서 억지로 한복을 입혀서 보여주기 위한 사진은 군중들은 대번에 간파하게 되며 오히려 역효과가 생기고 반감을 사게 된다.
이는 바로 그동안 만연해있던 형식주의 병페의 아주 전형적인 표현의 하나다. 우리 간부들이나 선전일군들이 형식주의에 병들어 실속보다도 보여주기 위한 겉치레에 습관되여있은것이다. 작게는 이런 "치마저고리의 웃음거리"도 있고 크게는 백성들의 실리나 편리함, 요구, 사용효과를 따지지 않고 "보여주기 위해" 국고와 백성의 세금을 탕진해 요란한 이미지공정을 하는것이나 본질상에서는 다 일맥상통하다. 요즘 락마한 남경시장도 그런 반면교재의 하나다.
전국이 형식주의 뿌리을 뽑는 요즘, 다시는 한겨울에 치마저고리를 입고 일하는 꼴불견이 되풀이되지 말았으면 한다 .
래원: 인민넷 | (편집: 김홍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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