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색 혜성 하나가 지구를 향해 날아오고 있는데 2월 2일 근지점에 도달해 가장 밝아질 것으로 보인다. 북경천문관 전문가 구문(寇文)은 C/2022 E3(ZTF)로 번호가 매겨진 이 혜성은 지금까지 알려진 올해 가장 밝은 혜성이지만 가장 밝아도 사람들이 육안으로 직접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관측자는 리상적인 날씨조건에서 쌍안경을 통해 그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전문가는 혜성의 수가 많지만 대부분 태양에서 멀리 떨어져있고 밝기가 매우 어두워 관측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극소수의 혜성이 태양 가까이에 왔을 때 태양복사에 의해 긴 꼬리가 '길게' 나와야 사람들에게 보일 수 있다. 정말 밝은 큰 혜성은 매우 희귀해서 평균 10여년에 한번씩 나타난다고 한다.
C/2022 E3(ZTF) 혜성은 쌍곡선궤도를 도는 비주기 혜성이다. 2월 2일 근지점을 지날 때 이 혜성은 지구와의 거리가 불과 0.284 천문단위, 4250만㎞ 밖에 되지 않는다. 이때 혜성의 밝기가 가장 밝아 5등 안팎이며 북천극 부근에 있는 사슴표범자리는 북반구에서 관측하기 아주 적합하다. 근지점을 지난 후 혜성은 점차 남쪽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밝기가 떨어지기 시작한다.
구문은 혜성이 밝은 별들 부근을 지나갈 때 관측자가 혜성을 빨리 찾는 데 도움이 된다고 귀띔했다. 2월 5일부터 6일까지 혜성은 어부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인 오차이(五车二) 부근을 지나가고 2월 11일 혜성은 밝기가 0인 화성 부근까지 도달해 가장 가까운 거리가 1도 미만이 된다. 2월 15일, 혜성이 황소자리 피숙오 부근의 2도가 채 되지 않는 곳을 지나간다. 그는 도시 교외에서 망원경으로 관측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