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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칼럼

중국축구 대변혁 예고…축구협회 물갈이 ‘초읽기’

2019년 05월 24일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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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팬들에게 폭탄급 뉴스가 터졌다. 21일 이른 저녁을 시작으로 각종 포털사이트, 유명 블로거들의 계정으로부터 중국축구협회 지도부가 새롭게 정비된다는 소식들이 터져나오기 시작하며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골자로 정리하면 상해상항구단의 리사장 진술원이 곧 중국축구협회 주석으로 부임할 것이라는 내용이였다.

진술원 새로운 한기 중국축구협회 주비소조 조장으로 임명

22일 오전, 《동방체육일보》는 <진술원>이라 제목을 달고 속보 형식으로 기사를 내보냈다. 《동방체육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상해상항구단 리사장 진술원(陈戌源)이 새로운 한기 축구협회 주비소조 조장으로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신 소식에 따르면 중국축구협회 상무부주석 장검 및 전임 집행위원 림효화가 파견단위였던 국가체육총국으로 복귀하고 ‘새로운 얼굴’들이 축구협회 고위층에 포진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6월 말 중국축구협회는 제11기 중국축구대표대회를 열고 새로운 한기 중국축구협회 주석을 선거하게 된다.

현재, 진술원은 이미 새로운 한기 중국축구협회 주비소조 조장으로 임명됐으며 20일 저녁 북경으로 향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왕의 경험으로 보았을 때 주비소조 조장이 새로운 한기 축구협회 지도자가 될 확률이 상당히 높은편이다.

중국축구협회 17년간 파란만장의 길을, 진술원은 어떤 인물?

통계에 따르면 중국축구 1부리그 체제개혁 이래 염세탁, 사아룡, 남용, 위적, 채진화 등 6명의 축구협회 주석들이 17년간 이 자리를 지키며 휘황-몰락-굴기의 파란만장의 길을 걸어왔다. 새로운 희망, 깊은 좌절감이 동반되며 광범한 축구팬들을 울리기도 또한 자긍심을 심어주기도 했던 파란만장의 길이였다.

오늘의 화제인물 진술원에 대해 알아보자. 상해의 ‘축구 풍운아’ 서근보 감독의 상해동아팀이 슈퍼리그로 승격한 뒤 상항그룹은 이 구단을 재빨리 인수해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두었으며 지난해에는 사상 처음으로 슈퍼리그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였다. 이 모든 것들은 상항그룹과 그룹 리사장 진술원의 전폭적인 지지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던 일이였다. 특히 올해 아시안컵이 끝난 뒤 팀의 간판 무뢰의 스페인 라리가 이적을 허락하면서 한 “희망컨대 무뢰도 요명처럼 세계로 나가 뽈을 차야 할 뿐만 아니라 국외의 선진적인 리념을 학습하고 제반 중국축구의 승급과 발전에 방조를 해야 한다.”는 말이 세간에 회자되고 있다. 그의 열린 자세와 태도를 보여주는 말이라고 류추해볼 수 있겠다.

한편, 항운 업계에서는 진술원의 향배를 긍정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중국축구에 현재 필요되는 인물은 현상황을 깨뜨릴 사람인 만큼 새로운 시도는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궁극적으로 이보다 더 나쁠 수는 없다는 판단이 앞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진술원 같은 국영기업 지도자가 결책층의 인원관리와 제도관리만 잘해도 중국축구가 정상궤도에 진입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축구협회의 물갈이가 우리 연변축구에는 그럼 어떤 영향?

새로운 한기 중국축구대표대회가 6월 국가대표팀 두껨의 평가전이 끝난 뒤 소집될 것으로 알려지며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14년 제10기 중국축구대표대회에서 주석으로 선출됐던 채진화도 현재는 이미 중국총공회 부주석으로 옮긴 상황이다.

만약 현재의 각종 매체의 분석 대로 상항그룹 리사장 진술원이 새로운 한기 주석으로 당선된다면 그동안 물밑에서 오래동안의 ‘온양’을 거쳤던 중국축구의 대개혁이 표면으로 솟아오름을 의미한다.

그럼 국가적 차원의 이런 대개혁이 우리 연변축구에는 어떤 영향을 줄가? 물론 큰 영향이 있을 것이다. 일전 한국의 2023년 아시안컵 유치 철회로 이 대회 개최도 사실상 중국쪽으로 기운 상황이다. 축구협회의 물갈이를 계기로 새로운 개혁조치, 새로운 업계 룰들이 형성되며 중국축구는 새로운 도약의 길을 걸을 것이 분명해보인다. 연변축구의 재기에 있어서 향후 4~5년은 관건의 관건이다.

작금의 연변축구 현 사태의 교훈을 깊이 총화하고 토대부터 다지는 일이 무엇인가 하는 것을 우리 축구결책층이 뇌즙을 짜서 생각해보아야 할 것 같다. 대세의 흐름을 감지 못하고 근시안적 안목과 눈앞의 작은 리익에 매몰돼서는 ‘축구고향’의 미명을 우리가 영영 잃어버릴지도 모른다. 우리의 우세가 무엇인지, 우리의 부족점은 무엇인지 깊이 들여다보아야 할 시점이다.

래원: 연변일보(편집: 김홍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