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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삼중' 라니냐사태 나타날듯, 무엇을 의미할가?

2022년 11월 01일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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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상기구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이미 비교적 긴 시간 동안 지속된 라니냐사태가 올해 년말이나 그 이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이로 하여 북반구에 3년 련속 라니냐겨울이 오는 21세기 초유의 ‘삼중(三重)’ 라니냐사태가 벌어지게 된다. 그렇다면 올겨울 예상되는 ‘삼중’ 라니냐사태는 무엇을 의미할가?

라니냐사태란 적도 태평양 동부와 중부 해상의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낮은 상태가 지속되는 현상을 말한다.

세계기상기구는 8월, 라니냐사태가 앞으로 6개월 동안 지속될 수 있는데 2022년 9~11월까지 지속될 확률은 70%이며 2022년 12월~2023년 2월까지 지속될 확률은 55%로 점차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의 라니냐사태는 2020년 9월에 시작되였으며 2022년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계절풍이 강화됨에 따라 열대 태평양의 라니냐사태조건이 다소 강화되여 온도와 강수 모식에 영향을 미치고 세계 부동한 지역의 가뭄과 홍수를 악화시켰다.

라니냐사태와 엘니뇨사태는 일반적으로 2년 내지 7년에 한번 발생하며 중간에 중성년(中性年)이 있다. 엘니뇨사태는 태평양 적도 중동부의 해수온도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하여 발생하는 기후사건이며 라니냐사태는 이와 반대로 이 지역의 해수온도가 일정기간 련속적으로 평년 기온보다 낮은 것을 의미한다. 엘니뇨사태가 강할 경우 후속적인 라니냐사태가 련속 2년, 심지어 3년 지속될 수 있다.

북반구에서 련속 2년간의 라니냐사태가 나타나는 것은 일반적이지만 련속 3년 나타나는 것은 비교적 드물다. 1950년이래 3년 동안 지속된 ‘삼중' 라니냐사태는 단 두번밖에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겨울 나타날 수 있는 ‘삼중' 라니냐사태는 강엘니뇨사태 이후가 아니라는 점이 다르다.

세계기상기구 사무총장 페트리 탈라스는 최근 라니냐사태 예측공보에서 "아프리카의 뿔(非洲之角) 지역과 남미 남부의 갈수록 악화되는 가뭄은 라니냐사태의 특징을 갖고 있고 동남아와 오스트랄라시아 지역의 초강우량도 마찬가지이다. 최근 라니냐사태의 변화가 불행하게도 아프리카의 뿔 지역의 파괴적인 가뭄을 악화시켜 수백만명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지역적 기후 예측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영국 《네이처지》는 6월 기고문에서 더 많은 라니냐사태가 동남아 홍수발생확률 증가, 미국 남서부 가뭄과 산불위험 증가, 태평양과 대서양에서 다양한 허리케인, 사이클론, 계절풍모식 형성 및 기타 지역의 날씨변화 등 다양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기상기구는 엘니뇨와 라니냐 사태는 지구기후시스템의 중요한 구동요인이지만 유일한 구동요인은 아니라고 밝혔다. 태평양 적도 중동부 라니냐사태가 지속적으로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기타 지역에서는 9월부터 11월까지 해수면온도가 보편적으로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추정되였는데 이는 북반구의 많은 지역을 포함한 륙상지역의 온도를 정상수준보다 높게 만들었다.

탈라스는 "3년간 지속된 라니냐사태는 특별하다"며 "기온하락의 영향이 일시적으로 지구기온상승을 둔화시켰지만 지구온난화의 장기적인 추세를 막거나 반전시키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래원: 인민넷-조문판(편집: 김홍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