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 유명사회조사기구인 마이커스(麥可思)연구원에서 설문조사한데 의하면 2013년 본과졸업생 계약률이 38%로 지난해 동기보다 8% 낮은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보아 올해는 사상 취업률이 가장 낮은 해로 되고있다. 경제발전의 주춤, 지속적인 취업총량의 증가와 돌출한 구조모순 등 과중한 취업압력에 반해 대졸생들의 기대치가 높은것이 취업이 힘든 주요원인으로 되고있다. 이런 준엄한 현실속에서 우리 조선족대졸생들의 취직현황은 어떠한가? 일전 기자는 몇몇 대졸생들을 직간접적으로 인터뷰하였다.
편안하고 압력없는 직업이 우선
가정생활수준이 제고되면서 대졸생들의 진취심이 떨어지고있는것으로 나타났다. 힘든 일이라도 열심히 배워야 성장할수 있는데 보다 편안하면서도 압력이 적은 직업을 우선시하는게 요즘 대졸생들의 경향이다.
2년전 모 중점대학을 졸업한 김모씨는 심양의 한 백화점에서 영업사원으로 일하고있는데 일본 브랜드상품을 전문 판매고있는 이 매장에서 근무하는 조선족대졸생이 무려 4명이나 된다. 누구나 쉽게 할수 있는 일자리에 본과학위가 안스러울 정도다. 그러나 그 리유는 간단하다. 하루 8시간 출근에, 주 2일 휴식하니 시간의 여유도 있고 또 상사에게 아부할 필요도 없기에 압력도 적다는것이다. 소개에 의하면 이들이 처음부터 영업사원직을 선택한것은 아니다.
김모씨는 "회사에서 다닐 때는 하루가 멀다하게 연장근무로 힘들었지만 봉급은 낮고 또 상사의 비위를 맞추느라 신경이 쓰이였고 압력도 컸다"면서 "물론 배울수 있는 기회는 많지만 힘들게 일에 매여살고싶지 않다"고 했다.
덩달아 한국행
본과졸업생은 재외동포비자인 F-4비자를 발급받을수 있어 쉽게 한국에 가서 취직할수 있다. 그래서인지 조선족대졸생들의 한국행이 쉬워졌고 그로 인해 대졸생가운데 덩달아 한국행이 늘고있는 추세다.
기자의 료해에 의하면 2011년 흑룡강 모 대학교의 30여명 조선족대졸생중 현재 한국내 취직자가 3분의 1을 차지한다. 물론 부모님이 한국에 있어 함께 살고싶은것도 원인이지만 국내 회사는 봉급이 적어 돈을 모으기는커녕 자립도 힘들다는것이다. 그렇다고 한국벌이 또한 만만치 않다. 부모님세대와 달리 품팔이군이 아닌 대졸생으로 한국사회에 나가도 적합한 일자리를 찾기 쉽지 않다. 중국어강사자격증을 따서 한국의 가정집을 전전하며 강사로 근무하는 대졸생들은 몇명 안된다. 거의가 가게나 공장에서 일하고있는데 기자의 두 동창생도 한국의 모 백화점에서 종업원으로 일하고있다. 화장품가게에서 일하고있는 정모씨는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너무 서러웠다. 돈을 빨리 모으고싶은 마음에 무작정 한국행을 택했는데 가끔은 왜 여기서 이런 일을 하고있는지 후회할 때도 있다"고 했다.
중국어강사로 뛰고있는 리모씨도 이렇게 말하였다. "대졸생이지만 한국인들의 눈총은 여전히 따갑다. 그렇다고 평생 한국에서 일할 마음은 없다. 하루라도 빨리 귀국해 중국사회에 적응하는 직업을 찾고싶지만 한국에 나온것만큼 좀 더 벌고싶다."
준엄한 취직형세에 직면하여 요즘 조선족대학생들도 나름대로 노력하고있는 실정이다. 현재 북경림업대학에서 재학중인 리향화학생은 방학기간에 자원봉사활동에 적극 참가하며 사회활력과 인맥을 키우고있고 방학이 되여도 차면허, 회계증 등 여러가지 자격증을 따기 위해 집에 돌아가지 않는 대학생들도 늘고있다. 지난해 서남민족대학을 졸업한 문지철학생은 얼마전 대학생과 대졸생들의 큐큐온라인동아리를 만들어 학습과 취직정보 등을 교류하는 플랫폼을 구축하여 서로간 교류를 추진하고있다.
한어가 가장 큰 문제
39세의 젊은 나이에 현재 대련경제기술개발구 경제무역국 부국장, 초상2국 국장으로 근무하고있는 엄호국장(조선족)은 일전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였다. "조선족대졸생들이 공무원시험을 기피하고 취업하기 힘든것은 한어가 가장 큰 문제로 되고있기때문이다."
그는 "조선족학생들은 드라마, 오락프로, 음악 등 한국문화에 거의 심취되어있다. 취직도 한국회사로 쏠리고있으니 취직경로가 좁을수밖에 없다. 조선족대학생들은 학교에서도 조선족울타리를 만들어 조선족학생끼리 잘 어울리는데 응당 한족친구들을 많이 사귀고 중국문화를 리해하는것이 더 중요한것 같다"고 피력했다.
그는 또 "요즘 대졸생들은 자존심이 강하고 고생을 두려워하면서 취직에 대한 기대치는 아주 높다"면서 "첫술에 배부르는 법은 없다. 장래가 보이는 회사라면 첫 3년은 무조건 머리숙이고 꾸준히 배워야 하는데 우리 젊은이들은 이 과정을 이겨내지 못하고 쉽게 물러난다. 좋은 일자리가 있어 추천해주려 해도 이력서도 제시간에 보내지 않아 참으로 가슴아프다"고 했다.
그러면서 엄국장은 조선족대학생들이 공무원이 되고싶은 마음은 굴뚝같아도 감히 도전하지 못하는데 대해 이렇게 말했다.
"나도 대련개발구정부에서 구인신문광고를 보고 공개면접에 응시하여 합격되였고 일보일보 승진해 이 자리까지 왔다. 평소부터 능숙한 한어구사능력과 문장쓰기능력을 키우고 책을 많이 보는 등 노력을 한다면 공무원도 결코 넘지 못할 문턱은 아니다."
래원: 중앙인민방송 | (편집: 김홍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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