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저는 녀동생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어요”라며 23일 밤, 로산에 사는 남자 아이 주자운(周子耘)이 손가락 수술을 마친 후에 기자에게 말했다.
20일, 사천성 로산에서 진도 7.0의 강진이 발생했다. 지진이 발생하자 8살밖에 안된 주자운은 스스로 재빨리 대피했을 뿐만 아니라 건물이 무너진 폐허 속에서 두손으로 건물 잔해에 매몰된 2살짜리 녀동생 주소연(周小然)도 구해냈다.
“건물 잔해들을 파내면서 녀동생의 이름을 크게 불렀는데, 조금 후에 녀동생의 울음소리를 들을수 있었어요. 그러니까 갑자기 온 몸에서 힘이 생겨나면서 녀동생을 구해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어요”라고 말한 아이는 근처에 잔해를 치울 도구를 발견하지 못한 상태에서 그냥 두 손으로 녀동생의 몸을 누르고 있는 건물 잔해들과 돌을 치워냈으며 이 과정에서 날카로운 잔해들이 그의 여린 두 손을 찢어놓았다. 게다가 지진 당시에 떨어진 나무 대문에 의해 왼손이 짓눌리면서 아이는 오른손만 써서 돌을 치워야 했다.
지진 후 집에 왔을 당시 10층짜리 건물은 이미 무너져서 2층밖에 안 남아 있었으나 그는 폐허 더미에서 녀동생의 이름을 외치면서 흙을 헤치고 녀동생을 찾기 시작했다. 아이의 곁을 지키고 있던 할머니 리귀영(李歸英) 씨는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면서 눈에 금새 눈물이 맺혔다. 2시간 넘는 사투 끝에, 저우쯔윈과 엄마는 파묻힌 녀동생을 무사히 구출해 낼수 있었다.
가족들이 그를 병원에 데려왔을 때 왼손은 지진 때 떨어진 나무 대문에 의해 짓눌려 다친 상태였으며 오른손은 시커먼 피로 뒤엉켜 손톱 안에도 피와 진흙이 가득했으나 상처를 씻어내고 소독을 할 때도 아이는 입만 꽉 다물고 있을 뿐 아프다는 소리도 내지 않았다고 중경의과대학 부속 아동 병원 구조팀의 장림준(蔣林俊) 간호사는 말했다. 그는 그런 상처를 치료할 때는 어른들도 아픔에 비명을 내지르기 마련인데 어린 아이가 소리도 내지 않은 것은 매우 대단하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래원: 인민넷 | (편집: 김홍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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