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정부가 최근 발생한 심각한 대기오염에 무대응으로 일관해 언론으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CCTV 경제채널은 "최근 북경 시내 지름 2.5㎛(마이크로미터) 이하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541㎍/㎥을 넘어서는 등 대기오염이 심각했는데도 시정부는 최근 발표한 "대기오염 응급예방안"을 전혀 시행안했다"며 시정부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CCTV는 "지난 15일 저녁까지도 대기오염이 심각했지만 '자동차 홀짝제', '공장가동 중단' 등이 시행됐다는 소식이 들리지 않았으며 관용차가 공공연히 운행됐다"며 "도대체 어떤 대기오염이 발생해야 말로 전해지는 '대기오염 응급예방안'이 실행된다는것이냐?"고 반문했다.
또한 "(정부의) 지난 며칠 동안의 침묵은 심각한 대기오염이 지속돼도 시민들이 자연스레 받아들이도록 하고 사회 역시 아무 관심이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정부는 장님이 되어서는 안 되며 반드시 자신의 어깨에 놓인 책임을 져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북경 시내 초미세먼지 농도는 지난 14일 오후부터 높아지기 시작해 16일 오전까지 PM 2.5 농도가 300∼400㎍/㎥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치(25㎍/㎥)를 20배 이상 초과한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