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문화재 전승자 하면 년세가 지긋한 어르신들을 떠올리지만 연변 전통음악 분야에는 30대 판소리 전승자가 있다. 주급 판소리 전승자 최려령씨를 만나봤다.
1993년 최려령은 당시 연변대학 예술학원 민악학부 주임인 작은 할아버지 방룡철의 소개로 연변의 판소리 전문가 강신자선생을 알게 되면서 판소리와 인연을 맺었다. 이듬해 그녀는 연변대학 예술학원 소학반에 입학해 본격적으로 남도민요와 판소리를 전공했다. 소학반 2년, 중등전문학교 6년, 대학 1년 도합 9년간 판소리를 배웠다. 하지만 판소리 본고장인 한국에 류학해 보다 깊이있게 판소리를 연찬하려는 생각은 계속 초려령의 머리에 있었다. 2002년 그녀는 대학 1학년에서 중퇴하고 자비로 한국류학길을 선택했다.
"한국류학에서 우리 민족이 정서가 깊고 한이 서려있는 민족이라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됐다. 그래서 이런 정서를 어떻게 표현하면 되겠는가를 많이 연구했다."
2003년부터 최려령은 한국 종합예술학교에서 류학생활을 하면서 한국의 명창이고 교수인 안숙선의 지도를 받았다. 대학기간 그녀는 판소리 5바탕인 "춘향가", "심청가", "적벽가", "흥부가", "수궁가" 대목을 비교적 완정하게 부를수 있는 실력과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2010년에는 졸업연창회와 론문을 발표하고 판소리 석사가 됐다. 국가급 판소리 전승인 강신자이다.
"최려령이 한국에 가서 연구생까지 졸업했는데 실기 방면에서 보면 원래 소리가 좀 연하던 것이 두텁고 질겨졌고 묵굴림이 깊이가 있게 됐다."
현재 최려령은 우리 민족의 가장 전통적인 소리형태인 판소리를 무대를 통해 알린다는 긍지감을 안고 연변가무단에서 판소리 전승자, 민요가수로 활약하고있다.
래원: 인터넷흑룡강신문 | (편집: 김홍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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