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AI 확산되니 헛소문·사기행각 기승
2013년 04월 12일 08:51【글자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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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신종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되면서 각종 헛소문과 사기행각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중앙텔레비전방송(CCTV)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전역에서 "신종 AI 환자가 발생했다"고 헛소문을 퍼뜨렸다가 경찰에 검거된 사람이 10여명이다.
지난 7일 서안(西安) 장안구(长安区)에 거주하는 한 남자가 자신의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산ㅅ성(陕西省)에서도 신종 AI가 발생해 10여명이 숨졌다"는 글을 올렸다가 공안국에 붙잡혀 구류 처분을 받았다. 산서성에서는 아직 공식적인 AI 환자 발생 보고가 없다.
절강성(浙江省) 자계시(慈溪市)와 귀주성(贵州省) 귀양시(贵阳市)에서도 지난 8~9일 사이에 인터넷에 신종 AI와 관련된 헛소문을 퍼뜨린 협의로 각각 3명이 구류처분을 받았으며 안휘성(安徽省) 황산시(黄山市)에서도 같은 혐의로 1명이 구류 처분을 받았다.
강소성(江苏省) 곤산(昆山)과 복건성(福建省) 녕덕(宁德)에서도 각각 2명과 1명이 같은 혐의로 처벌받았다.
강소성공안국은 "최근 신종 AI와 관련된 사기행각이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며 웨이보를 통한 사기사건을 소개하기도 했다.
공안국에 따르면 사기유형은 ▲자녀가 H7N9형 AI에 감염됐으니 입원비를 알려준 계좌로 입금해달라 ▲해당 지역 교육청을 사칭해 H7N9형 AI 예방수첩을 구입하라 ▲인터넷, 전화를 통해 H7N9형 환자를 위해 성금을 모금한다 ▲신종 AI 약품, 상품의 대리 판매상이 되어달라 ▲H7N9형 신약을 판매한다 등이다.
공안국 관계자는 "관련 사건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인만큼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9일 안휘성에서 신종 AI 환자 1명이 숨졌으며 상해와 절강성에서 각각 2명의 환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이로써 중국 전역의 AI 환자는 모두 33명이며 이중 9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