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또다시 하락, "기름값, 기름통 값보다 싸졌다"
2016년 01월 20일 09:46【글자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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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또다시 하락해 2003년 이후 최저 수준인 배럴당 28딸라대로 떨어져지면서 “기름 값이 기름통 값 보다 싸졌다”는 웃지 못할 지적이 나왔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자동차보험사 RAC이 몇달전 영국내 주유가격이 페트병에 담긴 물 값보다 싸질것으로 전망했을 때 아무도 믿지 않았지만 이제는 현실로 나타났다고 18일(현지시간)전했다. RAC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20딸라로 떨어질 경우 자동차에 넣는 휘발유 가격이 영국에서 리터당 90페니(1파운드는 약 1725원)로 하락할것으로 내다봤다. 심지어 배럴당 10딸라로 떨어지면 리터당 86페니로 떨어져 물 한병 가격보다 싸진다는것이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28딸라선으로 떨어지면서 영국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원유 배럴보다 비싼 물건들이 무엇인지를 놓고 열띤 토론 경쟁이 벌어졌다.
데이비드 잉글스라는 남성은 “페리에 생수 배럴당 가격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보다 60배 비싸다”면서 페리에 생수가격은 배럴당 1860딸라라고 지적했다. 2월 인도분 WTI는 18일 전자거래에서 전 거래일(15일)보다 48센트(1.63%) 떨어진 배럴당 28.94 딸라를 기록했다.
가장 흥미로운 지적은 원유가격과 원유를 담는 통(배럴) 값을 비교한것이다.
패트릭 드한이란 남성은 지난 15일 게재한 글에서 배럴당 원유 가격보다 원유를 담는 배럴 가격이 3배나 비싸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55갤런(약 2081리터)짜리 원유 저장용 철제 통의 가격은 1개 당 평균 99딸라라는것. 사실 원유를 담는 통값이 유가보다 비싸진지는 이미 오래됐지만, 이번 폭락사태를 계기로 새삼 화제거리가 된 셈이다.
그런가하면 “옥수수 알갱이 한자루 가격이 (원유 한 배럴보다) 비싸다” “카나다에선 맥주 2잔 가격이 더 비싸다” “피자 라지 사이즈 두판 값이 더 비싸다”는 지적도 있었다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