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 성장세 5년 련속 둔화
1980년 이후 최악
2016년 04월 12일 16:00【글자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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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역의 성장세가 5년 련속 성장 둔화하면서 1980년이후 최악의 한해를 보낼것이라고 세계무역기구(WTO)가 경고했다.
WTO는 7일(현지시간) 전망보고서를 내고 올해 세계무역이 2.8% 성장할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전망대로라면 5년 련속 성장률이 3%를 하회하는것이다.
세계무역은 지난 2009년 금융위기의 여파로 “붕괴”했다가 2000년 반등했다. 하지만 이후 성장세는 예전에 비해 둔화했고 지난해는 위기이후 처음으로 위축되기도 했다. WTO에 따르면 글로벌 무역규모는 2014년 16조 5000억딸라에서 2015년 13% 감소했다.
로버트 쿱만 WTO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각 지역에서 수요붕괴가 잇따르고 일련의 위기가 반복적으로 일어나면서 글로벌교역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WTO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글로벌 수입증가률은 2.3%였는데 아시아만 1.6%로 전체 증가분의 4분의 3을 차지했다. 하지만 2015년의 경우 수입증가률은 2.6%로 아시아는 0.6%에 그쳐 전체 증가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분의 1 미만이였다.
유럽은 지난 2013년 수입증가률에서 0.1%포인트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2015년의 경우 1.5%포인트 올라 유럽이 글로벌 수입증가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60%에 달했다.
로베르토 아베제도 WTO 사무총장은 각국이 서서히 새로운 무역장벽을 치면서 무역 회복세가 “보호주의”로 인해 둔화하고있다고 지적했다. 보호주의보다 더 큰 변수는 투자 둔화에 따라 악화한 소비부진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쿱만 WTO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과 세계경제가 장기적 관점에서 글로벌 무역규모는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5배가 될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아직 세계화가 이뤄지지 않은 부문이 많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