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인도지나 호랑이, 타이서 부활
2017년 03월 30일 15:38【글자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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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220여마리만 남아있는것으로 확인된 멸종위기의 인도지나 호랑이가 15년만에 야생상태에서 번식하는것으로 확인됐다고 현지언론과 외신이 29일 보도했다.
타이 국립공원당국과 동물보호단체들은 지난해 동부지역 정글에 설치된 카메라에 인도지나 호랑이 어미 4마리와 새끼 6마리가 포착됐다고 밝혔다.
야생상태에서 호랑이가족이 무리를 지어 생활하며 번식하는것이 확인된것은 지난 2002년 이후 15년만이다.
호랑이보호단체인 판테라의 존 굿리치 리사는 “타이 동부지역에서 호랑이의 번식이 다시 확인된것은 사실상 기적에 가깝다”고 말했다.
인도지나 호랑이는 벵골 호랑이나 시베리아 호랑이보다 몸집이 작은 9개 호랑이 아종(亞種)가운데 하나로, 과거에는 윁남, 라오스, 캄보쟈, 타이, 먄마·중국 남부 등에 걸쳐 분포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어 먄마와 타이 등 2개국에 221마리 정도만 남아있는 멸종위기종이다.
동물학자들은 불법 포획과 벌목에 의한 서식지 축소 등으로 중국 남부와 캄보쟈, 라오스, 윁남 등지에서는 사실상 인도지나 호랑이가 멸종한것으로 보고있다.
실제로 밀렵으로 인해 1세기전 전세계적으로 10만마리에 달했던 야생호랑이 개체수는 현재 3900마리로 급감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타이정부가 추진해온 밀렵방지 노력이 야생호랑이의 자연번식 재개에 큰 역할을 했다고 동물보호단체는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