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조던 정말 현역으로 뛸수 있을가?
2013년 02월 25일 10:32【글자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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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구황제” 마이클 조던(50살)을 여전히 코트우에서 떠나보내지 못한 이들이 많은 눈치다. 최근 그의 트레이너(私人教练)가 “조던은 지금 현역으로 복귀해도 경기당 20점은 넣을것”이라고 말해 이따금 “황제”의 복귀를 상상한 팬들의 마음에 불을 지폈다. 어느덧 50살이 된 조던. 과연 그가 다시 코트우에서 “황제”의 향기를 풍길 수 있을가?
“조던은 82경기를 뛰는 한 시즌을 충분히 소화할수 있다.”오래동안 조던의 트레이너로 활동한 팀 그로버가 최근 라이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남긴 말이다. 그로버는 “조던은 현역시절 큰 부상이 없었던 선수다. 물론 나이를 속일수는 없겠지만 로화방지 관련 기술이 무척 발달한 시대”라면서 “조던이 구단주로 있는 샬럿 밥캐츠로 복귀한다면 팀 내 최고 선수가 되는것은 물론이고 평균 20점은 기록할것”이라고 치켜세웠다. 미국프로롱구(NBA) 15시즌 통산 경기당 평균 30.1득점과 6.2리바운드, 5.3도움을 기록한 그의 기량을 무척 굳게 믿는 분위기다.
조던의 득점력을 믿어도 될만한 “증거”가 있긴 하다. 지난해 12월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인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조던이 선수들을 직접 가르치는 현장에서 절대 변하지 않는 실력을 자랑했다”고 보도했다. 년례 행사처럼 훈련에 참가해 선수들을 지도한 조던이 선수들 앞에서 “한수” 가르쳐줬다는 내용이다. 당시 샬럿 센터 비스마크 비욤보는 “조던은 아직 경기를 뛸수 있다. 나이가 들었는데도 예전 못지않게 열심히 뛰고 잘한다”고 했으며 주장 제럴드 헨더슨은 “승리욕이 여전하다. 수비는 잘 모르겠지만 여전히 득점은 할수 있다. 일대일은 오히려 내가 밀렸다”고 말했다. 단순한 “립서비스”(빈인사)는 아닌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훈련에선 덩크슛을 꽂은 조던이다.
하지만 랭정히 말하면 “복귀한” 조던의 평균 20득점은 어렵다. 실전에서 선수들과 제대로 경쟁하는것만으로도 놀라운 일이라는게 중론이다. 1997~1998시즌 평균 28.7득점, 5.8리바운드 3.5도움을 기록하고 줄곧 몸담은 시카고 불스에서 은퇴한 조던은 2001~2002시즌 워싱턴 위저즈로 복귀해 2년 더 뛰였다. 각각 평균 22.9득점-5.7리바운드-5.2도움, 20득점-6.1리바운드-3.8도움 등을 적어냈다. 약 3년만에 코트로 돌아온 상황에서도 뛰여난 롱구센스로 “황제”다운 면모를 보였지만 몸놀림과 득점력 등이 눈에 띄게 떨어진게 사실이다. 그리고 2013년, 그가 롱구공을 손에서 놓은지 약 10년이 지났다.
“50살때 선수로 뛸수도 있다.” 2009년 9월 NBA 명예의 전당 입회식 때 조던은 진지하게 말했다. 관계자들이 웃자 “웃을 일이 아니다. 안된다는 말은 하지 말라. 두려움이나 한계를 먼저 생각하는 것은 쓸데없는 일일뿐”이라고 덧붙였다. 영원한 “롱구 황제”가 다시 코트우로 돌아와 펄펄 난다는건 허상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기분 좋은 “상상”임은 틀림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