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의 부패사태의 불똥이 2022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선 중앙아시아의 까자흐스탄에도 튀었다.
쿠랄벡 오르다바예프 전 카자흐 축구협회장은 "미국이 왜 축구계에 대해 간섭을 시작하는지 모르겠다"며 "축구에 정치를 끌어들여서는 안 된다"며 미국의 블라터 회장 수사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미하일 구르만 전 까자흐 프로축구련맹 회장도 "세계 최고의 스포츠가 정치적 음모에 휩싸였다"며 FIFA 사태가 조속히 진정되기를 희망했다.
까자흐 축구계의 이 같은 반응은 그동안 까자흐가 블라터 회장의 전폭적인 후원을 받아서다. 이에 까자흐도 블라터에 대한 무한 신뢰를 보내며 양측은 우호적 관계를 이어왔다.
그러나 이런 밀월관계가 이제는 2022년 올림픽 유치에 나선 까자흐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현지언론들은 16일(현지시간) 평가했다.
까자흐는 현재 최대 도시 알마티를 내세워 중국의 북경과 2022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풍부한 적설량과 해발 1천 메터가 넘는 산악지대인 알마티는 환경적인 면에서 최적의 후보지라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스포츠 강국을 목표로 삼은 카자흐는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이 "올림픽 유치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공언할 만큼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앞서 9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IOC 프레젠테이션에서도 카자흐는 "베이징은 눈이 없지만, 알마티는 눈이 있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공격적인 유치전략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까자흐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 블라터 회장과의 관계 탓에 올림픽 유치경쟁에서 알마티가 북경에 밀리고 있다고 현지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블라터에 반대하는 미국과 유럽이 오는 7월 예정인 IOC의 2022년 올림픽 개최지 결정투표에서 북경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기때문이다.
아직 블라터의 반대 세력이 까자흐에 대한 나쁜 감정을 표출하지는 않았으나 이미 까자흐에서는 미국이 로씨야의 최대 동맹이자 블라터를 지지하는 까자흐에 대해 의도적으로 악의적인 여론몰이를 할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까자흐 축구팬인 티무르는 이날 현지언론과 인터뷰에서 "어디든 사람이 있는 곳에는 부패가 있기 마련이다"며 FIFA 사태가 알마티의 올림픽 유치경쟁에 걸림돌이 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래원: 료녕조선문보 | (편집: 김홍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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