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노벨상 수상 이시구로 인연찾기 분주
2017년 10월 09일 16:04【글자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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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주요 신문들이 일본계 영국인인 가즈오 이시구로(63세)의 노벨문학상 수상소식을 일제히 6일자 조간의 1면 주요 기사로 다루며 일본과의 인연찾기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산께이신문(产经新闻)은 5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런던 자택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시구로 작가가 "내 세계관에는 일본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내 일부는 언제나 일본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이시구로 작가는 회견에서 "영국에서 자랐지만 사물을 보는 방식이나 세계관은 일본의 영향을 받았다. 내 일부는 일본인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산께이신문은 이시구로 작가가 초기작품의 무대를 일본으로 선택해 작가인생을 시작했다고 설명하면서 그가 지난 2011년 일본을 방문했을 때 일본인으로서의 루트를 재확인했다고 소개했다.
1954년 일본 나가사키(长崎)에서 태여난 이시구로 작가는 5살 되던 해 아버지가 영국국립해양학연구소 연구원으로 이직하면서 영국으로 이주했다.
벌써 60년 가까이 시간이 흘렀지만 일본 언론매체들은 작가가 일본에 살던 때 다니던 유치원의 담임교사까지 인터뷰해 일제히 지면에 싣기도 했다.
이시구로 작가가 다니던 나가사끼시 한 유치원의 교사(91세)는 도꾜신문(东京新闻)에 "(어린 이시구로 작가가) 동화책을 잘 읽었던것이 특히 인상에 남는다"고 회고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작가의 작품중 '나를 보내지마'를 원작으로 한 동명의 일본드라마에 출연한 톱 녀배우 아야세 하루까의 축하의 말을 싣기도 했다.
그는 "'나를 보내지마'는 내게 보석이다"라면서 "수상을 기회로 더 많은 사람이 작품을 접해 마음의 울림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날 수상직후 '호외'를 발행하기도 했던 요미우리신문은 작가의 고향 나가사끼 시민들의 수상소식에 대한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또 유력한 수상후보 중 한명이었던 무라카미 하루끼(村上春树) 작가의 팬들이 전하는 축하의 말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