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결혼부조, 흥청망청한 결혼식과 장례식, 인터넷에 공개된 지출명세서 등 주변의 여러가지 "인정소비"에 대해 일부 사람들은 신랄하게 비판하면서도 어찌해볼 도리가 없다고 탄식하고있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이에 호응하고 동정하고있다. 당중앙에서 근검절약을 엄격히 실시하고 떠벌려 랑비하는것을 견결히 반대할것을 명확히 요구하고있는 상황에서 갈수록 열기를 띠고있는 "인정소비"현상에 찬물을 끼얹어 사회기풍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본다.
우리 나라는 례의지국으로서 자고로 례의상 오가는 인정을 중요시해왔다. 례의상 오가는 인정의 핵심은 례의범절이고 서로간의 감정이지 부조돈의 많고 적음이 아니다. 이것이 이른바 "공경하는 마음이 례의"라는것이다. "천리밖에서 보내온 거위털은 보잘것 없으나 정의만은 두텁다"는 설법이 여기서 유래되였다. 때문에 례의를 존중하고 친척, 친구와의 관계를 중요시함에 있어서 부조돈보다 진심을 중시해야 할것이다.
"인정소비"가 부분적 지방에서 범람하면서 일부 사람들의 경제적인 "빚"으로 전락되였다. 그 원인은 편면적으로 부조돈을 중시하는것으로서 이는 례의전통에 대한 잘못된 해석과 위반이다. 친척, 친구들의 결혼, 장례나 주택마련, 자녀출생때 부조돈을 보내 성의를 표하는것은 도리이지만 개별적 지방에서 한심하게도 돼지, 소가 새끼를 낳을 때에도 부조돈을 챙기고있다. 이런 행위는 진정한 축복보다도 이 기회에 재물을 챙기려는 혐의가 있을뿐이다. 이는 오가는 인정과는 관계없는 행위로서 진정한 례의가 아니다.
일부 사람들이 "인정소비"에 시달려 항상 부조돈을 주고받는것으로 감정을 유지하려고 애쓰는것을 볼수 있다. 부조돈을 내지 않거나 부조돈이 적으면 체면이 서지 않는다고 생각하면서 이로 인해 감정이 멀어지지 않을가 걱정하고있다. 사실 이런 사람들은 이미 맹목적으로 비기고 부조돈의 많고 적음에 따라 감정의 친소를 따지는 잘못된 소비인식에 빠져든것이다. 부조돈을 내고싶지 않아도 내지 않으면 안되고 또 그만한 능력이 없으면서도 자신의 처지를 고려하지 않고 억지로 크게 부조하기에 "인정소비"의 악순환에 휘말려들어 여러가지 "인정소비"에 시달리고있다.
"인정소비"의 범람은 인간관계의 변형으로 이같은 현상을 방임한다면 인간관계가 물질화될뿐만아니라 사람사이의 우정이 갈수록 엷어지게 된다. "군자간의 우정은 물과 같이 담담하다." 내심으로부터, 실제능력으로부터 출발하여 실물부조돈보다 전화로 많이 문안하고 부조돈보다 진실한 축복의 말을 전한다면 인정은 더욱더 소박해지고 아름다와질것이다(신화통신).
래원: 연변일보 | (편집: 김홍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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