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한점 없이 맑게 개인 10월20일 오전, 백산시 동강사회구역에 위치한 시조선족로인협회 활동실은 흥겨운 우리 민족의 음악절주와 함께 아롱다롱 민족복장을 곱게 차려입은 조선족들로 명절의 즐거운 분위기로 차넘쳤다. 시조선족로인협회에서 주최한 만 80세이상 로인 중양절 축수연이 바로 여기에서 성황리에 펼쳐진것이다.
이번 활동에 시내 일부 기업과 민족학교, 동강사회구역 책임자들과 자녀대표들이 참가했으며 길림신문사, 장백산일보사, 시라지오텔레비죤방송국, 팔도강구텔레비죤방송국 등 보도매체들에서 현장취재를 했다.
이날 축수연에 본협회의 지길록, 김성준, 지관호, 장순명, 림춘자, 김명순, 강중량, 황포옥순, 차진숙, 림미선, 김금옥, 리금화, 강순길 등 13명의 만80세이상의 로인들이 초대되여 민족복장을 곱게 차려입고 앞가슴에 붉은 꽃을 달고 만면에 웃음을 담고 행복하게 팔갑생일축수연에 자리를 같이했다.
백산시조선족로인협회 리길송회장이 주최측을 대표해 축하연설을 했다. 우선 그는 축수연에 참석한 손님 여러분과 전체 회원들에게 삼가 명절의 인사를 표하고나서 축수연에 초대된 만 80세이상의 로인들에게 명절의 축복을 전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공화국창건 66주년과 더불어 오늘 우리는 기꺼운 심정으로 중국인민의 전통명절인 중양제를 맞이하고있다. 이번 활동은 일부 기업과 민족학교, 일부 개인과 협회 75명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찬으로 마련되였는바 이는 로인을 존중하고 로인을 사랑하며 로인을 효도하는 우리 민족의 전통미덕을 과시하고 협회대가정의 집단주의 정신을 보여주고있다.
오늘 축수연에 초대된 만80세이상의 로인들은 다년간 줄곧 협회를 사랑하고 협회를 아끼고 협회사업을 적극 지지해왔는바 그들의 지혜와 정신은 사회의 보귀한 정신재부로 되고있다. 만약 로인들이 없다면 오늘 날 우리의 사회와 가정에 행복이 있을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번 활동을 계기로 근면한 사업열정과 포만된 정신으로 로인을 존중하고 협회를 잘 이끌어 우리 민족의 아름다운 전통미덕을 세세대대로 길이길이 빛내여 가련다."
이어 기업가대표와 로인협회대표, 자녀대표가 선후하여 축하발언을 했다. 그들은 만80세이상의 로인들이 만년을 더욱 행복하고 건강하게 보내며 장수하기를 기원했다.
즐거운 우리 민족의 노래가락 "어머니 오래오래 앉으세요"의 연주속에서 축수연에 참석한 사회단체와 모든 분들 그리고 협회회원들이 년령에 따라 조를 나누어 우리 민족의 전통적인 생활습성대로 례절있게 술을 붓고 세배를 올렸으며"아버지, 어머니 오래오래 앉으세요", "생일을 축하합니다", "장수하세요!"등 인사말로 로인들이 만수무강하시기를 기원했다.
이날 협회회원들은 또 명절복장차림으로 로인들에게 남성독창"나의 사랑 어찌 늙으랴", 녀성독창"존경하는 아버지", 무용"즐거운 명절", "아버님, 어머니 오래오래 앉으세요! "등 멋진 노래와 춤을 선사, 그들이 무병장수로 100세를 향해 오래오래 장수하기를 바랐다.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백산시당학교 교수이며 자녀대표인 지계옥씨는 저의 아버지 지관호(84세), 어머니 리금화(86세)는 모든 어려운 역경속에서도 여러 자녀들을 애지중지 훌륭하게 키웠다면서 장수로인으로 축수연에 초대된데 대해 고마움을 표했다. 금년에 87세고령의 김금옥할머니는 오늘 공산당의 덕분에 잘 살게 되였다면서 다시 한번 팔갑생일을 쇠게 되여 너무도 기뻐서 두둥실 어깨춤이 절로 난다고 했다.
이날 점심, 축수연에 초대된 만80세이상의 로인들과 협회회원들은 모두가 식당에 자리를 정하고 맛나는 음식으로 오찬을 함께 나누며 춤추고 노래부르며 뜻깊은 하루를 즐겁게 보냈다.
알아본데 따르면 현재 백산시조선족로인협회는 총 199명의 회원을 갖고있는데 그중 만80세이상의 로인들만 해도 24명이나 된다. 그리고 80세로인 7명, 대부분이 65세 이상이다. 아쉽게도 이날 11명의 만80세이상의 로인들이 몸이 편치않거나 기타 사연으로 자리를 비였다고 한다(최창남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