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연길시 의란진 흥농8대에 자리한 백두락원양로원활동실은 여느때보다 들끓고 흥성거린다.
연변동북아박달퉁소예술단에서 이곳 로인들을 위한 보름맞이 위문공연이 한창 펼쳐지고 있었던것이다.
"오늘은 참으로 즐거운 날입니다. 올들어 처음으로 멋진 연주에 맞춰 마음껏 춤솜씨를 펼쳐봤습니다."
89세의 고령임에도 덩실덩실 춤을 추며 장끼를 자랑하던 오채련로인의 말이다. 오채련로인은 슬하의 자식들이 모두 외국에 나가자 교통이 편리하고 환경이 좋은 이곳에 들어와 생활하기 시작, 어언 8년이 된다고 한다.
백두락원양로원은 동창림, 지운숙 부부가 사회에서 온 돈을 다시 사회에 돌린다는 취지하에 2002년, 동창림의학미용병원 산하에 건설한 복지성 양로원이다. 다년간 지운숙녀사가 양로원을 운영해오다가 현재는 젊고 패기가 넘치는 림금철원장이 양로원을 도맡았다.
이날 연변동북아박달퉁소예술단에서는 퉁소합주 "농부가", "오래오래 앉으세요"를 비롯하여 중창, 독창, 독무 등 12개 절목을 로인들에게 공연하여 수시로 되는 박수갈채를 자아냈다.
연변동북아박달퉁소예술단 량길자부장은 새해에 들어 이번까지 3차례의 위문공연을 펼쳤다면서 앞으로도 로인들과 약소군체를 위한 위문공연을 계속 함과 동시에 대련, 청도, 제주도에도 진출하여 멋진 공연을 펼칠예정이라고 밝혔다(글/사진 채춘희기자).
래원: 연변일보 | (편집: 김성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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