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의 57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모아나(海洋奇缘)”, 미국의 추수감사절휴가기간 개봉된 이래 북미에서는 지난달 27일까지 8208만딸라의 흥행수입을 올리며 동시간대 기타 영화들에 비해 선두를 달리고있다. 11월 30일 국내에서도 1억원의 박스오피스 기록을 올렸는바 현재 상영중인 영화가운데서 인기순위 1위를 차지하고있다. 현재까지 영화는 전세계 박스오피스기록이 이미 1억딸라를 넘어섰다.
“모아나”열풍은 다시한번 백년의 력사를 자랑하는 디즈니의 브랜드가치를 립증시켰으며 영화를 통해 우리는 디즈의 변화와 전통을 읽을수 있다.
영화는 바다가 선택한 10대 소녀 항해사인 모아나가 어느날 조상으로부터 저주받은 부족의 섬을 구하라는 특별한 미션을 받고 남태평양 바다 한가운데 있다는 신비의 섬을 찾아나서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있다.
모아나는 디즈의 애니메이션사상 14번째로 탄생한 공주, 이왕의 공주들과 달리 쵸콜레트색피부에 머리카락도 부수수하다. 구멍난 치마아래로 배짱 좋게 드러난 통통한 다리, 누가 봐도 공주의 모습은 아니다. 그렇다면 왕자는 어디로 갔을가?
동화속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는 이미 영화의 핵심주제도, 공주들의 궁극적인 추구도 아니다. 그 자리를 대신하는것은 공주들의 자기가치 실현과 녀성의식의 굴기, 그들에게 왕자는 이제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존재다! 따라서 영화속 이야기는 자연히 녀성이 어떻게 중임을 떠메고 그것을 실현해나가는지를 다룬다.
이처럼 모아나는 사실상 녀성의 자기가치 실현과 추구의 대표인물, 영화속 그녀의 대사처럼- “나는 공주가 아니예요! 나는 추장의 딸이지요.”- 그녀가 원하는것은 공주가 아닌 추장(녀왕)이 되는것이다. 모아나는 자기가 하고저 하는 일에 대해, 어떤 모습의 사람이 될것인가에 대해 모두 넘치는 자신감을 갖고있다. 적어도 그녀는 월등히 독립적이며 과감하다.
디즈니의 력사를 거슬러올라가보면 그것은 한편의 녀성의식 각성의 서사시나 다름없다. 1937년의 “백설공주”로부터 시작해 1950년의 “신데렐라”와 1959년의 “잠자는 공주”들은 최초의 공주들이였다. 비슷한 외모와 비슷한 인생경력, 그녀들은 모두 백마 탄 왕자가 나타나 구원해주기를 기다리는 순수하기 그지없는 소녀들이다.
80년대말 90년대초부터는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 “알라딘”, “화목란” 등 공주의 형상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외모적으로 많은 변화를 가져왔을뿐만아니라 스토리도 모험적으로 바뀌였다. 21세기에 들어서 “겨울왕국”과 같은 애니메이션에서 공주들은 과감히 자기의 주권을 찾기 시작했다. 주인공 엘사는 부단히 자기에게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와 같은 물음을 묻고있으나 이때의 그녀에게 있어 공주라는 신분은 독립적인 개체의 추구에 걸림돌이 되며 엘사는 그것때문에 괴로와한다. 이제 2016년 모아나는 완전히 자기의 공주신분을 내키는대로 장악할수 있다. 오로지 자유에 대한 추구로 그녀는 자기의 모든 신분과 그로부터 오는 속박을 과감히 벗어던진다.
모험과 코미디, 판타지, 뮤지컬까지, 얻을수 있는 요소가 참 많은 애니메이션이다.
“모아나”는 론 클레멘츠감독과 존 머스커감독이 공동으로 담당하고 신예 배우인 아우이 크라발호가 주인공 모아나의 더빙을 담당했으며 영화 “분노의 질주”시리즈로 우리에게도 익히 알려진 배우 드웨인 존슨이 마우이의 더빙을 담당했다.
현재 주내 각 영화관에서 상영중이다.
래원: 연변일보 | (편집: 김홍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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