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평 분『단』눔들이지요。」
「버드나뭇골루 데려다간 어쩔 요량이댔는고?」
「군중에게 본을 뵈구 죽인다는 거겠지요。박승화란 눔의 명령이 아마、있은 모양입디다。」
「흐음。」
「위원 동무가 아니더라문、지금쯤 전 아마……」
「뭘 묻거나 허진 않습디까?」
「왜요! 다들 숨어 있는 델 대라구……」
「그래서?」
「모른다구 잘라 뗐지요。」
「건、잘 했소!」
「호 가란 눔이 마침 국자가엘 들어 가구 없었기 말이지、그 눔만 있었더라문 개헌테 뜯겨두 뜯기구 아마 무슨 수가 있어두 단단히 있지、이렇게 성허진 못했을 겁니다。」
「큰일 날번 했군……참、천만 다행이요。」
「근데、위원 동무는?」
「나? 나 말이요? 흐음……」
안 동무의 물음에 잠시 잊었던 일을 다시 생각하여 낸 배상명이는、되살아 나는 마음의 아픔에 눈살을 찌프리였다。
묵연히 발 끝만 내려다 보고 걷는 그의 입으로는、가슴 깊은 데로부터 나오는 침중한 신음 소리가 저절로 새여 나왔다。
그 기색이 심상ㅎ지 않음을 보고 안 동무는、다시 더 묻지 아니 하였다。
두 사람은 오랜 동안 말 한 마디 없이、험한 산 길을 거저 기계적으로 더듬었다。
로획한 총을 멘 배상명이와 안 동무가 화련 동네 안에 들어 선 것은、참매미 울음 소리 처량한 낮밥 때였다。
그들을 맞이한 구 위원회 청사(래야 여느 보통 농막들과 하등의 다름이 없는、낮으막한 초가 집이였지만)에서는 적지 않은 소동이 일어났다。
머리를 삭도로 반쯤 밀다 만 장극민이(그는 리발을 하고 있었다)、머리의 새파랗게 민 부분을 손 바닥으로 쓰다듬으며 뛰여 나와 두 사람을 아래 위로 훑어 보았다。
그리고 두 팔을 벌리며-물었다。
「어찌들 됐소?」
힘 없이 배상명이는 어깨의 총을 내려 곁읫 사람에게 넘겨 주며、신음하 듯 중얼거렸다。
「일을-그르쳤습니다。」
「그르치다니? 양 동무는 어찌 됐소?」성급하게 장극민이 따져 물었다。
상스럽지 못한 예감 때문에 그는 전신이 부자연스럽게 굳어지는 것을 감각하였다。
한 쪽에서는 안 동무를 에워 싼 사람들이 너도 나도、미처 그 사람이 응수하기 바쁘게 물어대였다。
「그런데 대체、안 동무、그 총은 어디서 난 거요?」
「어떻게 상명 동무허구 가치 오게 됐소?」
「그건 뺏은 거겠지、물론?」
「어디서 맞다들었소?」
「하관도구허구 대평-거、참、모를 일이야!」
배상명이는 자기의 경솔과 만용이 저질러 놓은 일의 엄중한 후과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인식을 고쳐 하며、거기 대하여 모든 책임을 지리라 각오하며、입이 비뚜러지게 쓰거운 후회의 탕약을 목구멍으로 넘기며、떼염떼염 쉬여가며、발생한 일의 전말을 솔직하게 다 털어 장극민에게 내여 놓았다。
그리고는 자기의 말을 그는 이렇게 맺었다。
「……어떠헌 책벌이든지 당수 동무、저는 달게 받을 결심을 했습니다。허나 단지 마음 아픈 건、아무리 해두 이미 잃어버린 동지를 다시 찾아 올 순 없다는 그겁니다。이건 아무리 생각해 봐두 전연 메꿀 수 없는、영원히 메꿀 재간 없는 손실인 것만 같습니다。-어쩌문 좋을까요、당수 동무?」
래원: 인민넷-조문판 | (편집: 장민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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