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스치” (안녕하세요), “커러쒸워이”(이쁘네요), “에따 쓰꼬까?”(이거 얼마예요?) “따스워따냐”(안녕히)…
훈춘시 상가를 돌다보면 귀에 자주 들려오는 로어대화에 발걸음을 멈추고 돌아보면 업주가 매대물건을 고르고있는 로씨야인과 능숙하게 대화를 나누며 가격을 흥정하는 모습을 볼수 있다. 그 모습을 신기해하는 기자에 비해 당지 사람들은 눈길 한번 주지 않고 무심코 지나친다. 훈춘시 시민들한테는 이미 너무나도 익숙해진 풍경이기때문이다.
훈춘시제1유치원근처에서 한국음식을 전문판매하고있는 김씨는 이날도 로어로 한국음식을 사러 온 3명의 로씨야고객을 접대하고는 “예전에 모스크바에 가 장사를 한적이 있는데 그때 배운 로어가 지금 이렇게 유용하게 쓰일줄 몰랐다. 덕분에 단골손님도 몇명 생겨 오가면서 우스개도 주고받는다”고 자랑했다.
동반관광으로 훈춘시를 처음 찾았다는 모로스와 베얼부스카는 한어를 몰라 관광길에 나서기를 꺼려 했는데 훈춘시에 온적이 있는 친구가 “한어를 몰라도 된다. 그곳에 가면 상인들이 모두 로어를 할줄 알기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해서 왔다면서 “과연 듣던대로였습니다. 손시늉까지 더해가면서 의사소통을 원만히 했습니다. 이미 옷과 주방용품을 여러개 샀습니다”라고 만족스러워했다.
로씨야 모 려행사의 가이드인 쿠더리야스(26세)는 “요즘 훈춘시의 업주들이 대부분 로어를 구사할수 있기에 일일이 따라다니며 번역해줄 필요가 없어 부담을 덜었고 관광객들도 더 편안한 마음으로 쇼핑을 즐기고 물건도 더 많이 산다.”, “길거리, 상가, 택시, 음식점 등 곳곳에서 손쉽게 접할수 있는 로씨야문자와 로어로 인해 관광객들은 훈춘시에 와 대형상가뿐만아니라 본지 사람들만 다닌다는 골목맛집, 조그마한 가게도 찾아간다”고 소개했다.
훈춘시 상가의 간판들에는 로씨야문자가 눈에 뜨인다. 훈춘시당위 선전부 신문선전과 우과장은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초기에 일부 상가에서 경쟁력을 높이려고 간판에 로씨야문자를 적어넣은것을 시작으로 다른 상가들도 하나, 둘 모방하면서 훈춘시거리에 로씨야문자로 된 간판이 점차 많이 나타났다. 2010년부터 정부에서 로씨야문자로 된 간판관리에 개입하기 시작, 상가간판에 조,중,로 세가지 문자를 병용할수 있는 정책을 내와 현재 세가지 문자의 간판은 훈춘시의 독특한 풍경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였다.”
해당 부문의 지난 3월까지의 통계에 따르면 훈춘시를 찾은 로씨야인은 2만 4500여명이며 그들중 대부분은 관광과 쇼핑을 목적으로 하고있는것으로 나타났다. 그외 아예 훈춘시에 상주하는 로씨야인들도 점차 많아지고있기에 훈춘시길거리에서 로씨야인을 심심찮게 만날수 있으며 상가업주뿐만아니라 훈춘사람이라면 누구나 “스바시바”(감사하다) “하라쏘”(좋다) 등과 같은 로어 한두마디는 할수 있는 정도이다. 훈춘시를 국제화창구도시로 건설하려는 노력하에 일어난 훈춘시 시민들의 자발적인 로어붐은 더 많은 로시야인을 훈춘시로 흡인하고있다(한옥란 기자).
래원: 연변일보 | (편집: 김홍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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