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13일 사상 첫 녀대통령 탄생
2017년 09월 13일 16:07【글자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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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서 최초의 녀성 대통령 탄생이 림박했다.
싱가포르 대통령선거위원회(PEC)는 11일 대통령 선거 립후보 신청자 5명에 대한 적격심사를 마친 뒤 지원자들에게 결과를 통보했다. 싱가포르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신청자 5명 중 유일한 녀성인 할리마 야콥 전 국회의장(사진)만 심사를 통과한것으로 알려졌다. 지원자 2명은 결격사유가 발견돼 부적격 판단을 받았고 다른 2명은 자신이 어떤 민족에 속하는지를 밝히지 않아 자격이 자동 박탈됐다.
싱가포르에서 소수인 말레이족 출신인 할리마 전 의장은 유리천장을 잇달아 깨뜨리며 녀성 정치인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그는 전형적인 평민출신 정치인이다. 지난달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학창시절 잦은 결석으로 학교에서 쫓겨날번했다고 고백했다. 8세때 아버지가 돌아가신후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친척이 운영하는 음식로점상에서 일하는 어머니를 도와야 했기때문이다. 가족중 처음으로 대학에 진학한 그는 싱가포르국립대학 법학과를 졸업하고 싱가포르 전국로동조합(NTUC)에서 법률전문가로 일하면서 이름을 알린다. 2001년 정치권의 부름을 받아 하원의원으로 정계에 첫발을 내디디였다.
할리마 전 의장은 13일 정오 대통령 후보 선출절차가 공식 종료되면 곧바로 대통령 당선인으로 신분이 바뀐다. 2013년 첫 녀성 국회의장이 됐고 이번에 또다시 헌정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자리까지 예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