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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넷 조문판>>김학철>>《해란강아, 말하라!》

김학철선생 탄생 100주년 특별련재—《해란강아, 말하라!》(16)

2016년 12월 08일 13:35【글자 크게 복원 작게】【메모】【프린트】【창닫기

장기에서 소를 떼여 내려고 애를 쓰면 쓸수록 손이 말을 들어 주지 않고、밧줄이 말을 들어 주지 않아 하는 수 없이、장기를 메운 채 소를 몰아 길 위에다 길게 길게 흙을 파며 내닫는 남정네가 있는가 하면、놓고 가도 좋을 무거운 댓두박(뒤웅박)을 그대로 어깨에 걸고 구슬 땀을 흘리며 달리는 아주먼네도 있었다。

그리고 동네 안에서는……이불 보따리를 이고 돼지 새끼를 안고、치마 꼬리를 붓잡고 따라 오는 어린 아이의 이름을、어디 멀리 가기나 한 것 처럼 자꾸만 자꾸만 부르며 뒷 산 마루를 향하여 올려 닫는 이、옷 보따리와 이불은 내버려 두고 칼 토마와 절구 공이와 벼개 만을 들고 울타리를 뱅뱅 돌고 있는 이、잡힐락 잡힐락 하면서도 잡히지 않는 병아리 한 마리를 열 번도 더 엎으러지며 잡으려 다니는 이……한 마디로 소동이 일어났다。

박화춘이 댁과 영옥이와 련하는 동네 아낙네와 어린 아이들을 질서 있게 피난시키기 위하여 맹활약하였다。

아이의 이름을 자꾸만 불러 대는 어머니에게는-「그 치마 꼬릴 붓들구 따라 가는 건 누구요?」하고 주의를 주고、울타리를 뱅뱅 도는 할머니에게서는-칼 토마와 절구 공이와 벼개를 빼앗고、그 대신 이불 짐과 옷 보따리를 그 이의 머리 위에다 이워 드리고、병아리를 따라 다니는 아주머니에게는 마당 한 가운데다 그 이가 집어 내 던지고 돌보지 않는、병아리 스무 마리 값도 더 나가는 수수 담은 자루를 들어다 안기워 나으며-「이 급헌 통에 그까짓 병아린 잡아서 뭘 허실라우? 건、내버려 두구 어서 이 자루나 안구、산으루 올라 가시우!」하고 충고하였다。

임을 이고、짐을 지고、고삐를 끄을고、손목을 잡고 그리고 앞을 가리는 일체의 것을 떠밀어 저끼며 피난하는 사람들 사이를-낫을 든、쇠스랑을 든、방망이를 든 적위대들이 무명 수건으로 머리를 동이고 북 처럼 분주히 왔다 갔다 하며、소리질렀다。

「문들은 다 잠갔소오?」

「짚단은 다 치웠소오?」

「안 가져 갈 물건은 다 감췄소오?」

「아궁이의 불은 다 껏소오?」

「집에 남아 있는 이는 없소오?」

「뭐라구요? 달걀이 어쨌다구요? 치이! 검、그 자리에서 날걸루 깨 먹구 올라 가구레! 뭐요? 떨어져 깨졌어? 검、땅 바닥에 엎데서 입을 대구 노란 자위만 훌떡 들여 마시구레! 나아중엔 별 참!」

「당신 담배 쌈질 그래 어디 떨궜는지、내가 어떻게 안단 말이요?」

「무슨 오줌을 그리두 오래 누우?」

「할머니、그건 인주시우! 지가 날라다 드리께……」

이러한 란리 통에 인호 류 서방네 소가、하필 제일 겁이 많고、제일 도망질을 빨리 치고 멀리 치는 왕눈깔 류 서방의 소가、무엇에 놀랐는지(꽹과리 소리에?)고삐를 주인의 손 아귀에서 낚아 채여 가지고는、아랫 마을을 향하여 달아나기 시작하였다。

기절 초풍을 한 류 서방이 두 손을 높이 쳐들며 부르짖었다。

「아구、내 저 소!」그리고는 털버덕 가시 많은 땅 바닥에 주저 앉아 눈물 없는 울음을 목 놓아 울었다。

소는 그의 생명의 중요한 일부분이였다。해도 아랫 골안에 이미 들어 선 일병의 총 뿌리의 협위가 그로 하여금 그것을 따라 갈 수 없게 하였다。만약 그것이 총의 협위만 아니라면 그는、산을 열 개 넘어야건 물을 스무 개 건너야건 다 헤아리지 않고、백 리 아니라 삼백 리래도 기여이 잡을 때까지 따라 가고야 말았을 것이다。

남편의 겁 많은 것을 잘 아는 류 서방 댁이 머리에 이였던 것을 얼른 내려 맡기고는 뒤도 돌아 보지 않고 꼿꼿이 소를 따라 뛰여 내려 갔다。

그것을 보고 놀란 영수가、뒤에서 고함질렀다。

「어쩔라구、아주머니? 일본 눔이 들어 오는데!……아、아、안 되우!」그리고는 손읫 것을 집어내 동댕이치고 앞 선 사람의 뒤를 따라 뛰여 내려 갔다。

이것 저것 돌 볼 사이 없는 영수는、따라 잡은 류 서방 댁의 덜미를 콱 낚아 채여 쓰러떠리고는、꾸짖었다。

「죽는 것두、모루?」

산 허리에 서서 어쩔 줄 몰라 하며 내려다 보던 류 서방이、목이 바짝 말라서 딱딱한 침을 억지로 삼키며 소리질렀다。

「아、저 소! 내 저 소!」

벌써 몇 발자국 뛰여 나가서 뒤를 돌아 보며 영수가、류 서방 댁에게 명령하였다。

「어서、올라 가 있수! 소는-내가 가 붓들어 올 테니!」

뛰는 소가 끄을고 가는 고삐는 독이 난 살모사 같이 길 위에다 길고 가느다란 먼지를 일궜다。

영수는 그것을 잡으려고 있는 힘을 다 하여 뒤 좇아 갔다。이 순간、류 서방에게 불행을 가져다 주지 않기 위하여 어떻든 소를 따라 잡아야 한다는 생각도、적에게 소 한 마리 거냥 주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도、그에게는 없었다。

뿐만 아니라 당의 인민의 생명 재산을 보호할 데 관한 지시도、심지어는 자기의 생명에 대한 위험까지도 그 순간、그는 다 잊어버렸다。그런 생각 저런 생각을 할 여유가 근본 없었던 것이다。

그래 아무 생각도 없이、거저 본능적으로 그러나 열심히 그는、그리 하는 것이 마치 자기의 유일한 목적이며、사명이며、생명의 전부의 가치이며、의의이기나 한 것 처럼-소 고삐 만을 따라 갔다……

산 중턱에 서서 발돋움 하며 영옥이가 울음 섞인 목소리로 절규하였다。

「일본 눔이 와요오오! 오빠아아、그만 돌아 서요오오!」

소는 잡히지 않을 양으로 돌 울퉁불퉁한 길을 자꾸만 아래로 아래로 내빼였다。

영수는 그냥 뒤를 따라 가서는 안 될 것을 알았다。되려 소를 놀래기만 하여 점점 더 적에게로 몰아 보내는 결과를 가져 오게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그래 결심하고 길이 구부러지는 데서 길을 벗어 나 강파른 등성이로 기여 올랐다。그 저 쪽에 가면 길 반 가량 되는 낭떠러지가 있는데、거기서 길 위로 뛰여 내리면 소의 앞을 지를 수 있겠기 때문이였다。

그 등성이 위에서 피끗 영수는、아랫 마을에 들어 선 일병의 전초의 군복의 누런 빛을 보았다。그와 동시에 적병들도 이 쪽을 발견하였다。

미처 고려할 사이도、주저할 사이도 없이 영수는、적지 아니 높은 낭떠러지를 다리와 허리를 다 꼬부리고、그리고 눈 감고 뛰여 내리였다。그러자 일 초 전에 그가 서있던 등성이 위에 날카로운 소리를 지르며 철안들이 날아 와 흙을 일구고、돌을 부서뜨려 날리였다。적병들이 사격한 것이다。

위협적인 총성을 뒷 산과 골짜기 골짜기에 크게 울림하여、듣는 사람들의 전신의 모공이란 모공을 다 닫아 놓았다。

련하는 손 바닥으로 눈을 가리고、영옥이는 제 저고리의 앞 섶을 잡아 뜯었다。-그들은 영수가 총을 맞고 등성이 위에서 저 쪽으로 둥그러져 떨어진 줄로만 알았다。

영수는 달려 내려 오는 류 서방네 소의 바로 서너 발자국 앞에 떨어 지였다。놀란 소가 앞 발을 쳐들다 싶이 하며 뒤로 물러 나서 흰 자위 많은 눈을 크게 뜨고 눈알을 구을리였다。

사이를 두지 않고 기여 들어 가서 영수는、땅에 끄을리는 고삐를 잡았다。그것을 성이 가라 앉지 않은 소가 머리를 흔들어 반항하였다。입에서 내려 드리운 침오리가 이슬에 젖은 거미줄 마냥 고삐 잡은 사람의 코 허리에 날아 와 걸리였다。

소가 진정하였다。영수는 고삐를 잡은 채 소를 웃 마을 쪽으로 돌려 세우고는 힘껏 손 바닥으로 그 궁둥이를 후려 때리였다。

영수에게서 소 고삐를 받아 쥔 류인호는 너무도 감격하여 말을 못하였다。류 서방 댁은 죽었던 자식이 도루 살아 오기나 한 것 처럼 기뻐서 어쩔 줄 모르며、땀 밴 소의 등의 금빛의 털을 자꾸만 쓰다듬어 주었다。
그것을 류인호가 이렇게 욕하였다。

「그깟눔의 솔、빌어 먹을! 때레 쥑에두 시원찮을텐데 또、쓰다듬어 줘?」

래원: 인민넷-조문판 (편집: 김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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