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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초원에 피여난 조선족 문화예술의 꽃

2015년 03월 20일 17:20【글자 크게 복원 작게】【메모】【프린트】【창닫기

다종 민족을 아우러야 하는 아룽기문화관으로 다양한 민족을 상대로 각양각색의 대준문화활동을 활발히 펼쳐가면서도 문화관에서는 산재지역 어느곳보다 짝지지 않게 조선족문화예술에 대해 중시하고있었다.

내몽골자치구 훌룬부이르시 아룽기문화관 관장 전양흥(50세)은 한족이다. 아룽기에는 한족, 몽골, 어원커족, 조선족 등 여러 민족이 함께 생활하고있는데 인구수는 32만명, 그중 조선족 인구는 1300명 정도 된다. 다종 민족을 아우르는 문화관으로 아룽기문화관은 이들을 상대로 다양한 대준문화활동을 활발히 펼쳐가고있지만 전양흥관장이 밝히는 문화관 중심사업은 조선족과 관련된 문화행사다.

전양흥관장을 만난 곳은 17일 오전 연변군중예술관 관장실. 내몽골 훌룬부이르시 아룽기문화관에서 온 일행은 세명, 이들은 연변군중예술관의 도움이 필요해 직접 연변을 찾았다. 오는 6월말쯤 훌룬부이르에서 전시회보공연이 있게 되는데 조선족 문화예술에 중시를 돌리는 아룽기문화관에서 조선족들의 문예작품으로 80분 되는 특별공연을 펼칠 계획인것이다.

아룽기는 내몽골자치구의 동북부에 위치해있고 흑룡강성의 감남현과 련결되여있어 지리적으로 “흑토지”문화가 그 특징이라 할수 있겠다. 한족은 물론 몽골족, 어원커족 등 다양한 민족을 아우르는 아룽기지만 아룽기문화관은 특별히 조선족의 문화예술을 특색으로 내세우고있다고 전양흥관장은 자랑스레 말한다. “흑토지”문화는 흑룡강, 길림, 료녕이 더욱 우수하지만 내몽골자치구에서는 유일한 조선족집거지인 신발조선민족향이 존재하기에 아룽기에서는 이를 우세로 감안하고 2006년부터 조선족문화예술을 중시하는 한편 아룽기의 특색브랜드로 구축하고있는것이다.

무용을 전공한 전양흥관장은 90년대에 조선족쌍무로 콩클에 참가한적도 있다. 하지만 지역적으로는 아직 보편화되지 못했다며 그때문에 최근에는 대외공연뿐만아니라 문화관의 무료양성에서도 조선족무용기본, 사물놀이, 상모춤 등을 가르치고있는데 인기가 높다고 말한다. 전양흥관장은 아룽기문화관의 이같은 노력은 김승활관장을 비롯한 연변군중예술관의 적극적인 지지와 갈라놓을수 없다면서 고마움을 전하기도 한다.

연변군중예술관은 2006년, 2010년에 거쳐 6명의 지도일군을 아룬기문화관에 파견해 반달씩 조선족무용과 기악을 아낌없이 가르쳤다. 현재 아룽기문화관에는 “장고춤”, “손북춤”, “농악무”, “한삼춤”, “편고춤” 등 무용작품들이 대외문화공연과 대내지도에서 중요한 몫을 담당하고있는데 특히 2010년에는 그동안에 배운 성과로 한시간반의 조선족특별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뿐만아니라 그동안에 학습한 조선족무용을 바탕으로 문화관 일군들이 자체로 “둥다리”를 창작했다고 한다. 퉁소, 장고, 상모, 사물놀이 등 조선족예술이 하나로 어우러진 이 작품은 2013년 홀룬부이르시음력설야회에서 공연되여 호평을 받았으며 문화관의 보류종목으로 되였다. 또한 한어로 가사를 쓰고 조선족의 음악요소를 담아 곡을 붙인 “아룽기에 오세요”는 지역에서 많이 불리워지고있다고 한다.

전양흥관장이 연변을 찾기는 올해로 여섯번째, 특히 공연도구나 복장을 살 때면 꼭 연변을 찾는다고 한다. 현재 문화관에는 장고며 손북, 꽹과리, 징, 북 등 우리 민족의 악기와 무용소도구들이 두루 갖추어졌고 조선족무용복장도 백벌이 넘는다며 조선족 문화예술에 필요할 때면 문화관에서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한다. 그는 또 이번 기회에 도문시에 있는 중국조선족무형문화재관을 참관할것이라고 했다.

1300명의 조선족이 있는 아룽기, 조선족 전문문화예술관이 아니지만 우리 민족의 문화예술은 하나의 특색으로 지금도 아룽기에서 꽃펴나고 있었다.

래원: 연변일보 (편집: 장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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