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는 꿈도 참 많았어요. 오색찬연한 무지개마냥 마음에는 미래의 세계에 대한 설계가 너무나 알락달락했었어요. 월요일에는 인류를 위해 편리를 도모해줄수 있는 새로운 사물을 만들어내는 발명가 에디슨처럼 화요일에는 이 세상의 정의를 지키는 수호천사로 수요일에는 또 학생들을 무한한 지식의 바다로 이끌고 가는 영광스러운 교원으로 목요일에는 화려한 의상과 뛰여난 실력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자랑하는 가수가 되고싶었어요. 이렇게 변덕이 많은 나를 바라보며 친구들은 모두 절래절래 머리를 저었어요.
그러던 어느 하루 회사일로 바쁘신 엄마아빠 대신 내가 여섯살 난 동생을 돌보게 되였어요. 같이 놀아달라고 보채는 동생을 보니 참 짜증이 났어요. 나는 동생을 내버려둔 채 티비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며 따분한 시간을 보내고 있던중 문득 미술선생님이 내주신 숙제가 떠올랐어요. 옳지, 내가 왜 이 생각을 못 했지?
“준희야, 누나랑 그림그리기 시합 한번 해볼가?”
동생은 같이 놀아준다는 말에 신이 났는지 어느새 내 방에 들어가 A4용지와 연필을 찾아와 그리기 시작했지요. 반시간 쯤 지났을가, 머리를 들어 동생의 그림을 힐끔 쳐다보니 글쎄, 그림 전체가 흑백이였어요. 왜 이렇게 그렸을가? 의아해난 저는 동생의 생각을 알고 싶어 조심스레 왜 천지만물을 검은색으로 그렸는가 물었어요.
“준희야, 니 그림은 어떻게 검은색천지니?" 그러자 동생은 시뚝해서
“누나, 하늘이며 강물이며 잔디밭이 어떻게 다 푸른색이야? 내 눈엔 다 검정색으로 보이는데…”
그래요. 동생의 말처럼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달리는 자동차 엉덩이에서 내뿜는 흑색연기며 독가스에 가까운 화학약물냄새며 검은 연기를 모락모락 내뿜는 공장굴뚝이며 이 모든것들이 우리들의 세계를 온통 흑색세계로 물들여가고 있어요. 동생의 단순하고 순수한 생각을 담은 한폭의 그림은 그 얼마나 많은 걸 반영하고 있는가요? 그 순간 저는 환경미화원이 되겠다고 마음속 깊은 곳에 간직해두었어요. 저의 꿈은 유일하게 오직 하나만으로 매듭을 짓겠다고 말이예요.
새들이 노래하는 맑은 하늘과 만물을 키워주는 해님, 물고기가 자유로이 헤염치는 맑은 강물이 흐르는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환경미화원이 되는 그날까지 열심히 노력하겠어요.
래원: 인민넷 | (편집: 김홍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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