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난 조선족 련인 납골당에 봉안, 이승의 연 잇도록
중국동포 련인, 광명추모공원 부부단에 안치
2014년 04월 28일 09:01【글자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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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려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중국동포 련인이 추모공원 부부단에 함께 안치된다.
직장동료로 만나 혼담이 오가던 중국동포 리도남(38)씨와 녀자친구 한금희(37)씨.
리씨의 시신은 21일 오전 2시에, 한씨의 시신은 이틀 뒤인 23일 오후 12시에 차례로 수습됐다.
광명시가 주소지인 리씨는 광명성애병원장례식장에 빈소가 마련됐고 장례일정 등으로 25일 오전 먼저 발인식을 치렀다.
리씨는 세월호 승선 직전 자욱한 안개를 보고 배표를 환불할까 고민하다가 이미 실은 차를 내릴수 없다고 생각해 배를 탔다.
배에서 어머니에게 출발소식을 알렸지만 마지막 소식이 되고 말았다.
리씨는 한국국적을 취득하기 위한 1차 시험을 통과하고 다음달 2차 시험을 앞두고 있었던것으로 알려져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한씨는 련인 리씨의 발인식이 엄수된 이날 새벽 고대안암병원장례식장에 안치됐다.
한씨의 세 자매가 한국에 나와 있는데 큰언니가 안암병원 근처에 살고있다.
2004년 입국한 한씨는 안산의 전자부품 회사에서 하루도 쉬지 않으며 몇달씩 일했던것으로 전해졌으며 공장에서 만난 리씨와 모처럼의 제주도 려행길에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
한씨는 27일 오전 발인이 예정돼 있다.
유족들은 사정상 리씨와 한씨의 장례식을 따로 치렀지만 이들 련인을 납골당에 함께 봉안, 이승의 연을 이어가게 됐다.
광명시 관계자는 "유족들과 협의, 시가 운영하는 추모공원 광명메모리얼파크의 부부단에 리씨와 한씨의 유해를 안치하기로 했다"며 "메모리얼파크 사용료를 면제하는 등 모든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연변인터넷방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