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11월 1일발 인민넷소식(기자 장민영): 지난 10월 28일, 중국조선민족사학회 회장, 정음우리말학교 교장 정신철, 국가민족사무위원회 정책연구실 리홍걸부주임, 북경언어대학 김철회교수, 중앙민족대학 민족사회학 박광성교수, 중국사회과학원 아태글로벌전략연구원 리성일연구원, 북경조양구정부 김호주임, 백성(百星)로보트 신광성리사장, 북경애심녀성네트워크 리란명예회장, 북경정음우리말학교 권진홍부교장 등 우리 민족사회에 큰 힘을 이바지하고있고 민족문화교육에 큰 열정을 쏟고있는 조선족 각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조선족도시공동체구축에 관한 사고”라는 주제를 둘러싸고 원탁포럼을 진행했다.
현재 200만명 가까이 되는 중국조선족가운데서 인구이동으로 1/3이상의 인구가 이미 산해관 이남 지역에 분포되여있다. 그들이 동북 민족전통집거지역을 떠나 한족인구가 절대다수인 산해관 이남 도시에 진출하고 그 지역에 정착하면서 자녀들의 민족교육문제, 민족정체성유지문제에 직면했다. 이날 원탁포럼은 조선족사회 도시공동체구축의 필요성과 방안을 제시하고 여론을 조성하여 산해관 이남 지역에서의 집거지형성에 동조하며 민족교육을 진행하고 민족문화를 유지하면서 생활할수 있도록 사회 각계의 의견을 청취하고 힘을 함께 모으고자 개최된것이다.
국가민족사무위원회 민족리론정책연구실 리홍걸부주임은 ”19차 당대회 보고는 당의 민족정책을 전면 관철락착하고 민족단결 진보교육을 심화하며 중화민족 공동체의식을 구축하고 각 민족의 왕래, 교류와 융합을 강화하며 각 민족이 석류씨와 같이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함께 단결분투하여 번영발전을 촉진해야 한다고 제출했다”면서 이는 국가의 민족사업에 대한 지지와 중시를 체현했다고 말했다. 동시에 그는 민족언어교육도 민족사업의 중요한 일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산해관 이남 도시에 조선족인구가 널리 분포되면서 도시민족교육실행문제와 민족정체성유지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있다. 중국조선족이 “농경”민족으로부터 “도시” 민족으로 탈바꿈하는것은 필연적인 추세이지만 우리 민족이 어떻게 민족정체성을 지키면서 발전할수 있을가 하는것은 아직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주목을 받지 못하고있다.
이런 정황에 비추어 대도시에서 살고있는 조선족어린이들에게 우리말과 우리문화를 가르치고 민족정체성을 심어주는데 힘쓰고있는 정음우리말학교는 중국조선민족사학회 정신철회장을 선두로 운영진과 교사진의 공동노력하에 박차를 가해 운영되고있다.
이에 북경조양구정부 김호주임은 북경조선족유소년축구클럽, 백성로보트 등 아이들이 즐겨찾는 취미수업과 우리말수업을 유기적으로 결합시키면 더욱 많은 조선족아이들이 이곳에 모여오고 따라서 민족의 도시공동체구축에도 큰 힘이 될것이라고 표시했다.
백성로보트 신광성동사장은 한 민족에게 있어 언어가 없는것은 큰 위기라고 지적했다. “현재 많은 조선족들은 이미 도시에서 생활하고있고 민족언어교육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하고있는 이런 상황은 우리에게 큰 위기로 다가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시에서 민족언어교육을 잘 진행하는데는 아래 4가지 방식이 있다. 첫째는 현지 중소학교와 합작하여 민족부 혹은 민족반을 설립하여 일반수업과 함께 진행하는것이고 둘째는 정음우리말학교와 같은 공익성 주말민족언어문화교육기구를 설립하는것이며 셋째는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언어교육양성기구를 설립하는것이고 넷째는 민족중소학교를 설립해 정규적인 민족교육을 진행하는것이다. 하지만 이 모든것은 현실적곤난이 동반된다. 누가 자원과 플랫폼을 제공하고 경제원천은 어디서 오며 영리를 목적으로 한 기구는 그 흡인력과 생명력이 충분하고 지속적인지가 문제이다. 또한 학교설립은 각종 정책난관에 봉착할수 있다… 이런 현실적인 난관에 직면해 현재 우리는 집행력이 부족하다. 충분히 고민하고 충분히 토론이 진행되였으며 이 자리에 계시는 여러분에 의하여 충분한 리론기초도 구비되였지만 정작 이를 누가 동원하고 누가 독촉하며 누가 발벗고 나서는가 하는 문제가 대두된다. 집행력이 강한 사람들로 집행팀을 재빨리 구성하고 또 우리 조선족 부모들의 민족언어교육에 대한 료해와 인식,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것이 급선무이다.” 신광성동사장은 자신이 전에 북경조선족기업가협회 청년협회 회장을 맡았었기에 이에 대해 더욱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오늘 이 자리를 누구보다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자신의 생각과 건의를 남김없이 털어놓았으며 언제든지 발벗고 나설 준비가 되였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북경애심녀성네트워크 리란명예회장은 우리 나라 저명한 조선언어학자 서영섭, 중국조선민족사학회 명예회장 황유복 등 우리 민족교육에 큰 힘을 이바지해온 분들과 정음우리말학교를 설립한 정신철교장에게 존경의 뜻을 표했고 자신의 자원과 능력을 동원해 민족언어교육 나아가 우리 민족의 도시공동체구축에 작은 힘이나마 보탤것을 약속했다.
조선족의 인구이동과 인구성장률의 저하는 전통집거지역의 축소를 초래했고 도시진출과 인구분산화는 민족정체성의 약화를 재촉하고있다. 이러한 상황에 비추어 중국조선민족사학회 정신철회장은 민족정체성을 유지하고 민족도시공동체구축을 실현하려면 산해관 이남에 민족교육장소를 마련하고 민족도시집거지역을 건설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중장기계획으로 도시에서 정규적인 학교를 설립하고 민족문화중심을 건립하여 민족성원의 단결을 촉진하고 민족사회발전에서 나타나는 문제들을 다같이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문화중심이 진정으로 도시 민족집거중심과 활동중심으로 되고 민족사회 평화와 안정의 중요한 진지가 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에 힘을 모을것을 호소했다.
보다 나은 우리 민족사회를 위해 똘똘 뭉친 조선족 각계 인사들은 이날도 고민하고 사고했다. 한점의 불꽃이 료원의 불길로 타오를수 있듯이 이런 고민과 생각들이 실천과 행동으로 옮겨지고 나아가 현실로 되여 진정으로 우리 사회와 민족에게 혜택을 제공할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래원: 인민넷-조문판 | (편집: 장민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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