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수상 아베 신조는 22일 백악관에서 미국대통령 오바마와 회담하여 그가 취임한뒤 첫 큰 소원을 풀게 되였다. 하지만 큰 기대를 걸고 미국방문 길에 올랐던 아베는 미국측의 "랭대"를 받았다. 미국측은 일부러 소극적으로 그의 방문을 배치하여 "미국카드"를 대대적으로 리용하려던 속셈은 완전히 망가졌으며 그의 "호전파"기염도 어느정도 꺽어질수밖에 없었다.
아베는 지난해말 취임한뒤 급기야 첫 출국방문지를 미국으로 정했다. 강경정책으로 중국과 대항하려고 작심한 그는 일미련맹관계강화를 재모색하면서 전 자민당정권시대의 수준으로 복귀하여 중국의 궐기를 억제하려했다. 아베는 이번 미국방문에서 성세를 늘여 일본에 대한 오바마의 일방적인 지지를 따내려는 속셈이였다.
하지만 워싱톤은 도꾜에만 좌우지되지 않았으며 오바마는 아베의 낯을 얼마 봐주지 않았다. 지난 1월 미국측의 오바마가 다망하다는 리유로 아베의 미국 첫 방문희망이 수포로 돌아갔을 뿐만 아니라 이번 아베의 방문에 대해 미국측은 소극적인 배치에 부심했다. 이를테면 이번 방문에서 아베의 중요한 관변측활동은 22일 점심 오바마와의 회담과 오찬 밖에 없었다. 게다가 쌍방은 관례에 따라 대형공동기자회견을 마련하지 않고 다만 회담과정의 짬짬을 타 창졸하게 백악관기자단에 소범위로 소식을 발표했다.
오바마가 공개적인 태도표시에서 기교에 주의하면서 조어도문제에서 미국의 공개적인 지지를 끌어내려던 아베의 타산이 수포로 돌아가게 했다. 오바마는 소식공개회에서 미일련맹은 아태안보와 미일협력 확보의 관건토대라고 간단하게 언급했다. 그는 조선의 도발에 강력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을 뿐 조어도와 일미안보조약문제를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김 빠진 아베는 조어도분쟁 관련 질문에 대답할때 어조가 누그러들었다. 그는 일미동맹은 아태평화확보의 안정적인 요인이라면서 쌍방은 계속 조어도 등 문제에서 긴밀히 협력할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오바마에게 일본이 줄곧 조어도분쟁을 "랭정"하게 처리해왔다는 점을 "설명"했다고 말함과 아울러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할것이라고 표했다.
이와 대조적인것은 아베가 미국방문 길에 오르기전에 대중국 강경발언을 하면서 중국의 정치체제와 외교정책을 공격했다. 아베의 어조가 누그러든것은 여론의 압력과 미국의 "랭대"와 관계가 없지 않다.
최근년간 일본정국이 지속적으로 불안해지고 경제가 오래동안 침체되였으며 일본은 미국자동차 등 제품에 대한 무역장벽 해소를 거부하고 령토문제에서 부단히 중국과 한국 등 이웃나라들에 도발하면서 긴장을 조성해왔다. 미국의 "아태지역 재균형"전략에서 일본을 필요로 하지만 워싱톤은 일본의 거동이 지나쳐 아태지역에서 미국의 리익을 위협하는것을 달가워하지 않고있다. 게다가 이번 아베가 미국이 주도하는 "환태평양전략적경제동반자협정"(TPP)협상에 조속히 가입할것을 약속하지 않은것도 미국측의 큰 불만을 자아내게 되였다.
동시에 중국경제의 지속적이고 급속한 발전과 더불어 일본을 대체하여 세계 제2 경제국, 미국의 제2 무역동반자와 최대 채권국가로 되였으며 중미경제, 정치, 군사와 문화련계 및 교류가 부단히 심화되면서 미국에 대한 중국의 전략적 중요성이 부단히 증강되였다. 경제수렁이에 깊숙히 빠진 오바마정부의 가장 중요한 임무가 바로 경제진흥으로서 전략적차원에서 중미관계발전을 중시하지 않을수없었으며 그들에게는 핵심적리익이 아닌 조어도문제때문에 쉽사리 중국과 맞서려하지 않고있다.
리해득실을 따져보면서 미국측이 아베의 속셈을 환히 들여다 보기에 자연적으로 조어도문제에서 일본에 리용당해 자국의 관건적리익에 손해를 받으려 하지 않고있다. 워싱톤은 자국의 리익에서 출발하여 머리가 뜨거워진 일본지도자를 "랭대"하게 되였고 형세를 오판한 아베는 일방적으로 미국을 등에 업고 호가호위하려했으나 결국은 스스로 창피를 당하게 되였다(신화통신).
래원: 연변일보 | (편집: 김홍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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