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잇따른 재해로 몸살로 앓고 있다. 환태평양지진대인 "불의 고리"에서는 련이은 강진으로 수백명이 사망하고 미국과 우루과이, 파키스탄 등에서는 지속된 엘니뇨로 토네이도와 폭우가 발생, 도시가 물에 잠기고 사상자가 생기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메히꼬에서는 활화산이 폭발해 주민이 대피하고 공항이 폐쇄됐다.
◇ 휴스턴 "물폭탄" 도시 전면 마비…최소 5명사망
NBC뉴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18일(현지시간) 전례없는 폭우와 그에 따른 홍수로 최소 5명이 사망하는 등 도시가 마비됐다.
보도에 따르면 휴스턴에는 이날 오후 2시(중국시간 19일 오전 3시)까지 짧은 시간 동안 무려 17인치(약 43.18cm)에 달하는 물폭탄이 쏟아졌다.
이로 인해 불어난 물이 가옥과 고속도로 등에 흘러들면서 최소 5명이 숨지고 수천명이 대피해야 했다. 또 도로 곳곳이 폐쇄됐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피해가 심한 9개 카운티에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수백편의 항공기가 결항됐으며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의 운행이 중단되고 학교는 임시휴교에 들어갔다. 이미 1000여채의 가옥이 물에 잠긴 상태다.
◇ 우루과이 토네이도·폭우
폭우 피해는 비단 미국 뿐만이 아니다. 앞서 남미 우루과이에서는 지난 15일 토네이도와 폭우가 서부 도시 돌로레스를 강타하면서 8명이 죽고 무려 4031명의 리재민이 발생했다.
타바레 바스케스 우루과이 대통령은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국가 애도의 날을 선포했다. 우루과이 기상당국은 이후 더 큰 폭우가 다가오고 있다고 밝혀 미쳐 수습이 이뤄지기도 전에 추가 피해가 불가피할것으로 보인다.
◇파키스탄 홍수, 수단은 가뭄…엘니뇨 두 얼굴
그에 앞선 지난 3일에는 파키스탄 북서부에서 폭우로 집이 무너지면서 최소 36명이 죽고 27명이 다쳤다.
반면 아프리카 동부 수단의 경우 최대 40만명이 엘니뇨에 따른 극심한 가뭄으로 식량 원조가 불가피한 상황에 놓였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에 따르면 2015년~2016년 농번기에 엘니뇨로 이전에 비해 강수량이 심각하게 줄면서 식량난이 심화됐다.
엘니뇨란 태평양 적도에서의 편서풍이 약화되면서 남아메리카 서해안을 따라 흐르는 페루 해류 속에 이상 난류가 흘러들어 아시아와 아프리카 동부 연안에는 가뭄이, 남아메리카 서안에는 폭우와 홍수가 발생하는 이상 기후를 뜻한다.
전문가들은 엘니뇨가 지난 년말 절정을 넘겨 올해는 약화될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지속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 메히꼬 활화산 포포카페테틀 분화…린근 공항 폐쇄
메히꼬에서는 활화산 포포카테페틀이 18일(현지시간) 분화하면서 주민들이 대피하고 린근 공항이 림시 폐쇄됐다.
메히꼬 국가재난예방센터에 따르면 수도 메히꼬시티에서 불과 55킬로메터 떨어진 곳에 있는 이 화산은 이날 오전 분화를 시작해 화산재가 높이 3킬로메터까지 치솟았다. 린근 푸에볼라도시 마을은 화산 분화로 먼지가 사방에 뒤덮였다.
푸에볼라 공항은 화산재를 치우기 위해 이날 오전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화산으로부터 최소 12킬로메터 떨어진 곳으로 대피할것을 지시했으며 실내에 있을 것을 당부했다.
◇ 불타는 "불의 고리"
일본과 에콰도르에서는 지난 강진에 따른 희생자 구조 작업이 한창이다. 그 와중에도 일본에서는 지난 14일 첫 지진 이후 여진이 590회 이상 지속되는 등 환태평양조산대 '불의 고리'에서는 지진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돼 우려를 더하고 있다.
NHK에 따르면 두 차례 련이은 강진(규모 6.5, 7.3)으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일본 남서쪽 규슈 지역에 또다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여진이 지속되고 있다.
일본 기상청 자료를 보면 14일 첫 지진 발생 이후 구마모토현과 린근 오이타현에 19일 오전 6시까지 발생한 지진 가운데 진도 7은 1회, 진도 6강 3회, 진도 6약 3회, 진도 5강 2회, 진도 5약 6회, 진도 4 71회 등 진도 4 이상이 86회나 된다. 진도 1 이상 지진까지 모두 합하면 무려 590회의 지진이 발생한것으로 나타났다.
에콰도르에서는 지난 17일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이 413명까지 늘어났다. 부상자는 2000명을 넘어선다.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지진 피해를 복구하는 데 수억~수십억 달러가 들어갈것이라고 밝혔다.
남태평양 통가에서도 17일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다. 통가 역시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지진대에 위치해 있다.
래원: 연변일보 | (편집: 김홍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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