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IS 극단주의 맞서 “사이버 전쟁”
2016년 05월 10일 09:38【글자 크게
복원 작게】【메모】【프린트】【창닫기】
“이슬람이 가슴에 증오를 품은 바보들에게 사로잡히는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것이다”
세계 최대 이슬람교도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극단주의적 선전선동에 맞선 온건파 무슬림 단체의 "사이버 전쟁"이 한창이다.
9일 AFP 통신에 따르면 4000만명 이상의 회원을 거느린 세계 최대 이슬람 단체중 하나인 나들라툴 울라마(NU)는 최근 "온라인 군대"를 조직했다.
500여명의 NU 회원들로 구성된 "온라인 군대"의 주요 활동은 IS가 지지세력을 키우고 대원을 모집하기 위해 온라인에 유포하는 메시지를 조목조목 반박하고 이런 메시지의 확산을 막는것이다.
IS가 대원을 모집하거나 활동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온라인 선전전을 활용한다는 점에 착안한것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최근 몇 년간 500여명의 젊은이가 수리아나 이라크 등으로 건너가 IS의 전투에 동참했다. 특히 이들은 다시 본국으로 돌아와 련계 무장조직을 세우고 테로를 감행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NU의 "온라인 군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포된 IS의 극단주의 메시지를 반박하는 것은 물론, 온건한 메시지를 전하는 사이트를 개설하고, 온건 이슬람 지도자의 연설 등을 전달하는 애플리케이션이나 인터넷 기반의 방송 채널을 운영하기도 한다.
실제로 1만7000여개의 섬으로 구성된 인도네시아에서 이슬람교는 현지 토착 종교와 조화를 이루며 성장했으며, 현재 2억2 500만명의 신도를 거느린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를 형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