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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밤중의 대화"
우리는 비밀련락선을 통하여 대적군인쇄물들을 적에게 점령된 읍내에 들여보내서 살포하는 한편 직접 적군과 특이한 “대화”도 진행하였다.
우리는 보통 고요한 밤에 적진에서 백사오십메터 가량 떨어진 곳에까지 접근하여 수류탄 두발을 터뜨려서 적들의 주의를 환기시켰다. 말하자면 개막을 알리는 징소리인 셈이다. 산 사람이 한밤중에 느닷없는 폭발성을 지척에 듣고 어떻게 무관심할수 있겠는가. 하물며 그 폭발성을 듣는 일본병사들이 다 산 설고 물 선 외국땅에 끌려와 전호, 대피호 속에서 옅은 꿈을 맺어보려는 젊은이들임에랴. “변성야야다수몽(边城夜夜多愁梦)”이라잖는가!
“개막의 징소리”가 울린 뒤에 우리는 메가폰으로 “대화”를 시작하는데 기실 메가폰이 없이도 말소리는 똑똑히 다 들렸다. 우리는 류창한 일본말로 일본병사들에게 착취자, 자본가를 위해서 아까운 목숨을 버리지 말라, 고향에서 부모형제가 그대들을 떠나보낼 때 흘리던 눈물을 잊지는 않았겠지, 살아서 고향땅을 밟아볼 생각을 어째 안하는가, “일장공성만골고(一将功成万骨枯)”란 말의 뜻을 아는가, 그대들의 해골이 전장터에 많이 널리면 널릴수록 그대네 상관들의 가슴에는 훈장이 늘어난다, 이와 같이 사리를 밝혀서 타이른 다음 “총을 바치면 목숨을 살린다.”, “포로는 우대한다.” 등 우리쪽의 정책을 낱낱이 설명하였다. 그리고 끝으로 우리가 살포한 통행증의 효력과 사용방법 등도 자세히 일러주었다.
“대화”를 마치고 돌아설 때는 밤하늘에다 총 두방을 쏘는것으로 고별식—안녕히 주무세요를 대신하였다.
이에 대하여 적들은 보통 속내를 알수 없는 침묵으로써 대응하였다. 그것은 군관 즉 장교들의 단속이 심해서 병사들이 옴쭉달싹을 못하는것으로 풀이되였다. 그렇지만 한놈한놈 다 귀를 틀어막고 땅바닥에 엎드려있으라고는 못할것인즉 필경 그 귀속으로 흘러드는 우리의 말소리는 막을 도리가 없을것이였다. 일단 귀속에 들어가 박히면 적당한 온도에서 싹이 트고 뿌리가 내릴것은 정한 리치다.
후에 우리는 죽어넘어진 적들의 시체와 사로잡힌 포로들의 몸에서 우리가 살포한 통행증들을 뒤져내였다. 그것들은 대개 다 방정히 접어서 종이쪼각이나 얇은 헝겊따위로 싸서 부적처럼 소중히 품속에 지니고있었다. 그리고 또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삐라, 통행증을 집어보고 용기를 얻어서 목숨을 걸고 우리 편으로 의거해 넘어왔다.
래원: 인민넷 | (편집: 임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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