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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전쟁할 때"
공격하는 보병부대가 적진 200메터 거리에까지 박근하면 이내 진용을 “산병반군(散兵半群)”으로 바꾸고 기관총조와 보총조가 엇갈아 엄호하며 전진하다가 일제히 수류탄을 뿌리고 그것이 작렬하는 틈을 타서 적진에 돌입하여 백열전을 벌인다.
이러한 산병반군을 그날 우리는 조련장에서 옹근 오후 반나절 반복적으로 연습하였다. 연습이 다 끝난 뒤에 전 중대 3개 소대가 강화대형 즉 한쪽이 트인 입구자형으로 정렬하여 중대장의 강평을 들었다. 우리 그 중대장—량중좌는 사천사람인데 눈치 빠르고 입이 바르기로 교내에 이름이 났었다. 그의 입버릇은 “어딜 보지?”와 “가련한 백성!”인데 그 음성이 또한 날카롭기가 비길데 없었다. 그러한 그가 이날 강평을 하다말고 갑자기 한팔을 총대같이 뻗쳐서 제3소대의 한 학생을 가리키며 날카롭게 소리쳐 묻는것이였다.
“어딜 보지?”
그 지적받은 학생은 중대장의 강평을 귀담아듣지 않고 한눈을 팔고있었던것이다.
“이리 나와!”
중대장은 우선 이렇게 분부하고 그 학생이 앞에 와 서기를 기다려서 다시
“이름이 뭐야?”고 다그쳤다.
직일관 사대위는 성질이 몹시 급한 광동사람인데 그 학생이 우물쭈물하는것을 보고 화가 나서 중대장의 입에서 “가련한 백성!”이 튀여나오기전에 먼저 앞질러 빨리 대답하라고 독촉을 하였다.
한눈 팔던 그 학생이 그제야 겨우 입이 떨어져서 가까스로 “문정일” 석자를 입에서 짜내였다.
중대장은 눈을 가늘게 뜨고 문정일을 아래우로 쭉 훑어보고나서 시험조로 물었다.
“산병반군은 어떤 때 쓰는거지?”
허나 한동안 좋이 기다려도 대답은 아니 나왔다. 아니 나오는게 아니라 못 나오는것이다.
“옹근 반나절 연습을 했는데… 음… 정신은 다 어디다 팔고… 음… 가련한 백성!”
일이 난처하게 된 “가련한 백성”은 할일없이 낯간지러운 대답을 하였다.
“전쟁할 때 쓰는겁니다.”
이쪽에서 중대장이 미처 부아통을 터뜨리기전에 저쪽에서 먼저 직일관 사대위의 부아통이 터졌다. 그는 얼굴이 새빨개져가지고 자기 소대 소속의 문정일이가 엉뚱한 대답을 해서 소대장인 자기를 중인소시에 망신시켰으므로 한마디를 비꼬아서 쏘아붙였다.
“밥 먹을 때 쓰는겁니다!”
래원: 인민넷 | (편집: 장민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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