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 대체 무슨 란리가 났단 말인가?
박승화는 만일을 념려하여 밤은 언제나「단」실에서 잤다。-김 서방이 그것을 알려 온지 이미 오래였다。
그 주인이 없는 집을 왕남산이들은 습격하여、외양문을 열고 소-박승화의 자랑거리의 하나이며、장검이의 옛「친구」인「흰 점 박이」를 끄을어 내고、고방 문을 도끼로 까 저끼고 쌀 가마니를 메여 내고、장롱을 짓부수고 비단 옷、물색 옷을 아름으로 안아 내고……하였던 것이다。
그러니 주인 녀편네가、싯누런 욕심이 마치 때꼽자기 모양으로 간과 썰개에、허파와 염통에-바꿔 말하자면 오장륙부에-덕지덕지 낀 주인 녀편네가、대가리로 바람벽을 떠받으며 죽는 소리를 한 것도 무리는 아니였다。
검둥이는 발길에 허리를 질리우고 마루 밑에 들어 가 혀를 빼 물고、머슴은 귀통을 당장에 부어 오르도록 맞고 나뭇단 뒤에 가 기대여 앉아서 두 다리를 뻗었다。
「동무、동무! 소가 있는데、」애써 자제하며 왕남산이가、그래도 지휘관 다운 침착을 보지하며 지시하였다。「어쩔라구 그 쌀 가마닌 둘러 메구 땀을 빼오?」
「오、참!」
「술기(달구지)、술기、술길 메워라!」
「그리구 동문?」왕남산이는 계속 주의를 주며 돌아 갔다。「그 우티(옷)를 안구 돌지만 말구、바를 풀어서 묶으시오! 묶어서 둘러 메시오!」
「치만 바가 어디?……」
「그 빨랫줄은 뭐 허는 기요? 그걸 걷으시오!」
「아、딴은!」
「비키오! 비키오!」
붉은 광풍은 백색 테로의 두목의 집을 삽시간에 휩쓸고 그 방향을 웃 골안으로 돌리였다。실로 그것은 눈 깜짝할 사이에 되여진 일이였다。
급보에 접한、대경실색한 박승화는 바지를 저고리로 알고 거기다 팔을 끼려고 애를 쓰며 고함을 질러대였다。
「출동이다、출동이야、출동! 총들을 들어라!-따라 가 잡아라아! 따라 가 뺏어 와얀다아!」
동네 뭇 수캐 암캐의 절규 가운데「자위단」들의 추격이 시작되였다。
헛탕 총들을 놓으며、고함을 지르며、걸리며、너머지며「자위단」들은、쌀 가마니와 기타 가장 집물을 만재한 소달구지를 채찍질 하여 몰며 올려 닫는 웃 골안 사람들을 따라 왔다。
하나 이 쪽에서도 지지 않고 견제 사격을 하며 하며 퇴각을 하는 때문에、좀체로 두 사이의 거리는 줄어 들지 아니 하였다。접근한다는 것은 결코 그리 용이한 일이 아니였다。
해도 그 중 제일 열심히 따라 가는 것은、그 중 제일 용감한 것은 역시「단」장인 박승화였다。하긴 그가 그러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는 것이……웃 골안 사람들이 채여 가는 것은-최 서방의 것도、김 서방의 것도、천 서방의 것도、안 서방의 것도、기타 또 무슨 서방의 것도 다 아닌-바로 박승화 자신의 재물이였으니까!
박승화의 열광적인 고무 하에「자위단」의 추격은、마치 무슨 끝장을 보아도 보고야 말 작정인 것 처럼 집요하게 계속되였다。
웃 사람들의 후위가 아래 웃 마을을 련결하는 조롱박 모양의 허리 잘룩한 데를 감돌아 꼬리를 감추었다。
기가 난 박승화는 권총을 내 두르며 호령하였다。
「기운들을 내!」그리고는 어지간히 경사진 오르막 길을 속력도 늦추지 않고 돌진하였다。
「박 단장헌테 떨어지문 안 돼!」권총 빼앗긴、장검이 놓진 과실이 뚫어 놓은 구멍을 이번엔 꼭 메꾸리라 결심한 최원갑이가、씨근덕거리며 독려하였다。「뭘 허느라구 천 서방、개똥 본 게 모양 옆대기루만 달아 나? 앞 서、앞 서!」
추격자들이 바로 일 분 전에 붉은 사람들의 후위가 꼬리를 감춰버린 그 길 구부러지는 데까지 당도하였을 제、막 그 애로를 통과하려 할 제 별안간、깎아지른 듯한 길 가 낭지겁 위에서 시꺼먼 것들이 공기를 가르며、무서운 소리를 지르며 떨어져 내려 왔다。
그것은 호박만큼씩、단지만큼씩한 둥근 혹은 모진、울퉁불퉁한 혹은 반들반들한 돌덩이들이였다。
어떤 것은 허공 날아서、어떤 것은 중툭에서 무엇에 걸리여 혹은 부드떠리여 공글라 뛰며、또 어떤 것은 무서운、속력으로 떨어져 나가는 찻 바퀴 마냥 구을러서、앞을 다투어 쏟아져 내려 왔다。
그것은 추격자들에게 있어서 피할 도리 없는 재난이였다。공포할 괴멸성적인 타격이였다。
「아구구、아쿠!」
「피해라!」
「아각!」
「엎데라!」
「히이이이이!」
단말마의 비명과 비인간적인 고통의 부르짖음이 좁은 골짜구니에 찼다。그리고 총열이 부러지는 소리、탄약이 터지는 소리……
「피해라!」「엎데라!」가 다 무슨 소용짝 있는 거야!
「자꾸 굴리시오!」낭지겁 위에서는 복병을 지휘하는 장검이의 젊은 목소리가 챙챙 하니 울리였다。「저 아랫 쪽으루 기여 달아나는 눔헌테 목표를 집주웅……안겻!」
「건、너무 커、떠들지 말아!」박화춘이의 긴장한、그러면서도 쾌락한 목소리、「좀 작은 걸루、그래야 멀리 가지? 자、다 가치……하나아、두울、세엣」
이런 란장판에「흰 점 박이」가 끄을고 올려 닫는 달구지를 호송하던 다섯 명의 총 가진 후위와 맨 주먹 바람의 적위대 셋이、왕남산이를 따라 역습을 하여 내려 왔다。
「박승화 잡아라아!」
「최원갑일 죽여라아!」
그들은 입마다 외치였다。위협하였다。
「총을 바치문 안 죽인다아!」
「손을 들문 살린다아!」
「우아아아!」
「어디루? 어디루!」
「저 눔 잡아라아!」
「쏴라! 쏴!」
「놓지지 말아아!」
머리가 터진 박승화와 정갱이가 부어 오른 최원갑이、그 밖의 몇몇 오줌을 깔긴、거품을 문、혼비백산한、목숨을 겨우 부지한「자위단」들은、놀란 자라 모양으로 제 껍질-「단」실 안으로 도망쳐 들어 갔다。
그리고는 흉장 뒤에 가 딱 달라 붙어서는 헐떡거리며 와들와들 떨리는 손으로 총에 장탄을 하였다。붉은 사람들이 거기까진 따라 올 생각 조차도 안 하것만!
돌덩이에 두개골이 짜개져 즉사한 시체 하나、척추가 부러져 즉사한 시체 하나、두 다리가 몽땅 잘라져서 출혈과다로 빈사의 상태에 빠져 있는 중상자 하나、그리고 으스러진 장총 두 자루、총탁의 나무가 조금 갉히운 장총 한 자루、말끔한 장총 한 자루、이 밖에 탄약 마흔 두 발……
장검이들은 이른 봄 밭갈이 철에 틈을 내여 낭지겁 위에다 심어 놓은 자기들의 돌덩이의 씨에서、가을 철에 이런 뜻하지 아니 한、또 뜻하였던 수확을 걷어 들이였다。
하지만-달도 날 마다는 둥글지 않았고、꽃도 날 마다는 붉지 않았다。
이 해 겨울、소한을 실어 오는 서북풍이 장검이의 홋옷 자락을 책장 처럼 불어 저끼였을 때、배의 살가죽이 환히 들어났건만 그는 자기의 손으로 그것을 다시는 여미려 하지를 아니 하였다……
래원: 인민넷-조문판 | (편집: 김홍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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