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에 김순자할머니를 찾아와 인사드리는 "한족손자" 심란붕 |
연길시 신흥가에 살고있는 김순자(84세)할머니는 올해 설에도 자식들의 뜨거운 효도에 받들려 행복의 눈물을 얼마나 흘렸는지 모른다.
그중에도 심란붕(沈兰鹏)이라 부르는 "한족손자"의 큰절을 받고는 감격의 눈물을 멈출줄 몰랐다.
40년전, 심란붕의 어머니인 리문영이 고아로 연변위생학교에 와 공부할 때 학교부근에서 식료품상점을 경영하던 김순자할머니가 이 불쌍한 한족학생을 어머니마냥 품어주며 생활과 학습을 살뜰히 도와주었다.
아들딸 다섯남매를 키우며 어렵게 살아가면서도 할머니는 한족인 고아 리문영이를 양딸로 삼고 남다른 사랑을 몰부었다.
문영이가 학교를 졸업하고 돈화에 돌아가 사업하며 시집가고 아이 낳을 때에도 김순자할머니는 친정어머니 못지 않게 살뜰히 보살펴주었다. 민족이 다른 모녀의 사랑이야기는 널리 알려지며 할머니는 자치주 민족단결모범의 영예도 안았고 문영이도 "나의 조선족어머니"라는 글도 쓰고 노래도 지어 사람들과 사회를 감동시켰으며 큰상도 받았다.
세월이 흘러 이젠 리문영의 아들 심란붕이 건실하게 자라 지난해 상해직업계산기학원을 졸업하고 상해시에 취직하게 되였다. 올해 음력설을 맞으며 붕붕이는 자기가 받은 첫달로임을 들고 고향에 돌아와 그동안 어머니는 물론 자기의 성장에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기울여준 김할머니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렸다. 조선말이라고는 단 한마디 "오래오래 앉으세요"밖에 모르지만 붕붕이는 설문안과 함께 세배절도 깍듯이 올렸다.
사업에 참가한 "손자" 붕붕의 손을 꼭 잡고 그 애를 접생하던 그날을 되새기며 어렵게 살아오던 지난날을 돌이켜보며 김순자할머니는 "이젠 모두들 고생끝에 락을 보았다"면서 또 한번 감격의 눈물을 흘리시였다.
래원: 길림신문 | (편집: 김홍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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