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수거라니요? 쓰레기를 집문앞이 아닌 1층까지만 내려다줘도 고맙죠.”
연길시공로아빠트 물업관리인 리옥현씨의 말이다.
그는 아침마다 여섯시 반이면 나와서 쓰레기를 거두기 시작하는데 200세대밖에 안되는 소규모 아빠트단지지만 아침과 저녁으로 적재량 1톤짜리 소형삼륜트럭으로 2회 반출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쓰레기를 분리해서 버리는 주민은 거의 없고 대신 자기가 생활비에 좀 보탬이 되지 않을가싶어 회수 가능한 플라스틱병과 그릇, 종이박스, 옷가지 등을 분리해낸 뒤 나머지는 환경위생관리처에서 설치한 쓰레기장에 실어다버린다고 한다.
연길시에서는 2010년 1000개의 분리수거용 쓰레기통을 설치하고 2012년 또 1500개를 추가설치했다. 그러나 언론에서 분리수거용 쓰레기통에 대한 시민들의 주목과 환경보호의식 향상을 수차례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분리수거용 쓰레기통은 여전히 “무용지물”신세이다.
우리 나라에서 지난 세기 90년대말부터 제창하고 연변주에서도 대폭적으로 지지하는 쓰레기분리수거가 왜 이렇게 지지부진일가?
“잘 모르겠습니다. 어디에 어떻게 버려야 되는지…”
국외에서 10여년간 생활하다 고향에 돌아왔다는 최연씨의 말이다. 그는 처음에는 국외에서 쓰레기분리수거제도가 무척이나 성가셨지만 이제는 몸에 밴 습관으로 되였다면서 국외에서 유리, 캔, 종이팩, 비닐, 일반 종이 등등으로 세분화된 쓰레기통을 보다가 귀국한 뒤 달랑 회수가능, 회수불가능만 표기된 쓰레기통을 보면서 어디에 어떻게 버려야 하는지 당황하더라고 말한다.
국내에서도 쓰레기 분리수거로 친환경을 가꿔가는 도시들이 꽤 있다. 강소성 소주시에서는 분리수거된 쓰레기로 생필품을 물물교환할수 있는 “친환경통장”을 만들어주는 등 조치로 분리수거 적극성을 동원시키고있다.
“분리수거를 하지 않는다고 벌금하는것도 아니고…어차피 일괄 회수해가는게 아니요?”라고 말하는 시민 리광영씨,플라스틱병만 모아본적이 있는데 기껏 모아야 5원도 채 되지 않더라면서 분리수거를 하지 않는다고 벌금하는것도 아닌데 왜 고생을 사서 하냐고 했다. 설사 분리수거를 해도 아무렇게나 마구 가져간다고 말했다.
쓰레기 분리수거가 지지부진한 원인은 주민들의 분리수거에 대한 인식결핍, 제도와 관리미비 등 문제점외에도 쓰레기회수처리의 전면적인 산업화가 실현되지 못하고 관리체제가 현재 분리수거의 요구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등 내적원인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날로 늘어나는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 연길시에서도 쓰레기연소발전소, 음식물쓰레기회수공장 등 대상을 구축하는데 힘쓰고있다. 그러나 쓰레기를 보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서는 단순한 매립과 연소외에도 재활용가능 쓰레기를 분리해내는것이 보다 과학적이라는 평가이다.
시민들에게 쓰레기분리수거에 대한 중요성을 더욱더 각인시키고 보다 세분화된 쓰레기통을 개발하며 제도적으로 분리수거를 할수 있도록 규정해주는것이 보다 효과적이지 않을가싶다.
래원: 연변일보 | (편집: 김홍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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