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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분만실에 누워있던 한 녀성이 눈을 동그랗게 뜬채 깜짝 놀란 표정으로 카메라를 뚫어져라 쳐다본다. 이 순간을 포착한 사진작가는 "세상에서 가장 경이로운 순간중 하나"라며 "(이 사진에는) 순수한 충격과 불신, 흥분, 행복, 안도라는 온갖 감정이 담겨 있다"고 자평했다. 이 산모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던것일가?
1일(현지시간), 영국매체 메일온라인에 따르면 사진속 녀성은 나카무라 코토다. 코토 옆에서 흐뭇하게 미소 짓고있는 남성은 남편 시나 니아칸사피다. 그녀는 호주(오스트랄리아) 타즈매니아의 한 병원에서 아기를 낳은 직후 의사로부터 사내아이라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이같은 표정을 지었다.
부부는 출산직전까지 배속 아기가 딸인줄로만 알았다. 준비한 아기옷은 온통 핑크색이였 이름도 “빛을 받고 자란 맑은 나물”이라는 뜻의 “히나타”로 지어놨다. 코토는 인터뷰에서 "처음 아들이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는 분만실에 있던 모든 사람이 나를 놀리려고 장난을 치는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런데 사실이였다. 초음파사진을 본 의사가 태아의 성별을 착각했던것이다. 코토는 머리속이 백지장처럼 하얘져 한참동안 말을 꺼낼수 없었다. 하지만 아기를 받아들자 충격은 눈 녹듯 사라지고 감동의 눈물만이 흘렀다. 그녀는 "아기 얼굴을 보고나니 딸인지 아들인지가 전혀 중요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부부는 아들의 이름을 “타이가”라고 다시 지었다. “크고 고귀하다”는 뜻이다. 남편이자 친구로 출산의 순간을 담기 위해 분만실에 있던 제스 잭슨은 자신이 운영하는 스튜디오 인스타그램에 “녀자애를 기대했던 엄마가 남자애를 낳았을 때의 이 놀라운 표정”이라는 제목으로 관련 사진들을 포스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