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 6월 28일발 신화통신: 토이기의 최대도시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28일(현지시간) 밤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31명이 숨지고 147명이 다쳤다.
AP통신과 토이기 현지 언론에 따르면 테러범 3명이 폭탄 공격에 가담했고 이중 한 명은 국제선 터미널 입구에서 칼라슈니코프 소총으로 총격을 한후 자폭했다. 테러범들은 공항 터미널 입구에서 폭탄을 소지한 사실이 발각된후 경찰의 총격을 받자 곧바로 자폭한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을 보여주는 영상에는 강력한 폭발로 공항터미널 천장 패널 수십장이 바닥에 떨어져 있고 파편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다.
폭발이 발생한후 토이기 경찰측에서는 공항 모든 입출통로를 닫았으며 동시에 모든 입출항 비행기를 정지시켰다.
이스탄불 주재 중국총령사관에서는 아직 중국공민의 부상보고를 받지 못했으며 수시로 중국공민에게 구조를 제공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폭발 당시 공항에 있었다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관광객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출국장에 도착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고 있었는데, 총 소리가 들렸다”며 “검은 옷을 입은 한 남성이 손에 총을 쥐고 공항을 돌아다녔다”고 말했다. 다른 공항 관계자는 테러범들이 공항 터미널 입구에서 경찰의 총격을 받은 뒤 폭발물을 터뜨렸다고 전했고, 또 다른 관계자는 괴한들이 공항 입구의 보안 구역에 들어가기 전 자폭했다며 긴급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공항 현장을 찍은 영상에는 공항 리용객들 뒤로 폭발로 인한 강한 화염이 보이며, 테러 용의자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칼라시니코프 소총이 공항 바닥에 떨어져 있는 사진도 공개됐다.
폭탄이 터진 아타튀르크공항은 유럽에서 3번째, 세계에서 11번째로 규모가 큰 대형 공항이다. 이번 테러는 올해 들어 이스탄불에서 발생한 4번째 대형 테러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