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짓기 중 수컷을 잡아먹는 습성을 가진 암컷 사마귀가 우리에겐 잔혹하고 기이한 행동으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그들만의 세계에서는 더 많은 자손을 남기기 위한 일종의 전략인듯하다.
이 같은 사마귀의 “성적인 동족 포식”은 널리 알려져왔지만 지금까지 그 리유에 대해서는 학자들도 의견이 분분했다.
그런데 미국과 오스트랄리아의 두 연구자의 연구에 따르면 짝짓기한 암컷 사마귀중 수컷을 잡아먹은 쪽이 그렇지 않은 쪽보다 더 많은 알을 낳는것으로 규명됐다.
게다가 암컷에게 잡아먹힌 수컷이 자손 번성에 확실하게 기여하고있다는것도 이 연구로 확인됐다.연구를 이끈 미국 뉴욕주립대의 윌리엄 브라운 박사는 “수컷 사마귀에게 성적인 동족 포식은 자손을 더 많이 남기기 위한 투자”라고 말했다.
사마귀의 짝짓기중 수컷이 암컷에게 잡아먹힐 확률은 약 25%다. 이 중 63%의 암컷이 수컷의 머리부터 식사하는 습성을 지녔다고 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추적이 가능한 방사성 아미노산을 귀뚜라미 몸에 집어넣은뒤 수컷 사마귀들에게 먹였다. 이후 수컷 사마귀는 짝짓기를 위해 암컷과 같은 장소에 배치됐다.
연구팀은 이들 수컷중 절반이 암컷에게 잡아먹히기전에 구출하고 나머지 절반은 그대로 놔뒀다.이어 연구팀은 방사성 아미노산이 각 암컷 사마귀의 생식과정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 조사했고 이를 통해 수컷이 도움되는것을 확인했다.
먹힌 수컷으로부터 약 90%의 아미노산이 암컷에게 전달됐다. 반면 수컷을 먹지 못한 암컷은 짝짓기를 통해 약 25%의 아미노산만 전달됐다.
특히 대부분 아미노산은 이후 알로 전달됐다. 이는 암컷은 알을 낳기 위해 수컷에게서 받은 정액뿐만아니라 신체조직의 아미노산을 사용했다는것이다. 즉 수컷은 자기 죽음으로 자손을 번성시킨셈인것이다.
결과적으로 수컷을 잡아먹은 암컷은 평균 88개, 먹지 않은 쪽은 평균 37개로 수컷을 먹은쪽이 더 많은 알을 낳았다. 이 같은 차이는 수컷을 잡아먹는쪽이 자손을 많이 남기는데 유리한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 같은 장점은 삶에서 단 한번밖에 짝짓기할수 없는 상황에 해당한다.
사실 수컷이 짝짓기에서 살아남으면 다음 번식기에 또 짝짓기할수 있으니 번식이 유리하다. 이는 확실히 “진화적인 갈등”으로 장점에 대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인정했다.
한편 성적인 동족 포식은 사마귀 외에도 일부 거미에서 볼 수 있다. 단 수컷 거미는 짝짓기 뒤 생식기를 다시 사용할수 없지만, 수컷 사마귀는 여러번 짝짓기할 수 있다고 한다.
래원: 연변일보 | (편집: 김홍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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