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상당수 지역 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불볕더위가 나흘째 계속되면서 16명이 숨지고 28명이 중태에 빠지는 등 인명피해가 속출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시가현 히가시오미시의 기온이 38.8도를 기록하는 등 폭염이 최고조에 이른 지난 26일 일본 전국에서 11명이 열사병 증세로 숨지고 15명이 중태에 빠졌다고 27일 보도했다. 또 이날 하루에만 1889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NHK 등 일본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일본 전국에서 16명이 숨지고 28명이 중태에 빠졌다. 또 4600여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 26일 오전 9시쯤 일본 후꾸오까현 쯔나기 지역의 한 민가에서 70대 남성이 일사병 증상을 보이면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또 같은날 오후 찌바현 가마가야시의 행사장에서 악기를 연주하던 고교생 13명이 현기증 등을 호소하면서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갔다.
이번 폭염은 태평양 고기압이 도호꾸지역에서 규슈까지의 일본 전역에 머무르면서 발생했다. 지난 26일 후꾸이현 오바마시가 38.7도까지 치솟는 등 일본 전국의 927개 관측지점중 231개 지점이 최고기온 35도 이상을 기록했다. 히가시오미와 오바마 지역의 기온은 이들 지역에서 관측을 시작한 이후 최고치로 오른것이다. 일본기상협회는 "7월의 특정 하루에 기온 35도 이상 지점이 200곳 이상으로 관측된것은 사상 처음"이라고 밝혔다. 27일에도 야마나시현 오쓰키시가 38.8도를, 군마현 다데바야시가 38도를 각각 기록하는 등 폭염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미에현 지역에 시간당 40.5미리메터의 비가 내리는 등 곳곳에서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27일 오끼나와에서 혼슈에 이르는 대부분 지역에 고온주의보를 발령했다.
래원: 길림신문 | (편집: 김홍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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