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0년후 운남성내서 발생한 최대 규모 지진
◆ 전형적인 얕은 지진, 지표면 진동 강렬
◆ 재해지역 인구밀도 전체 운남성 평균치의 2배
◆ 지진 발생 지역 국가급 빈곤지역
◆ 로전 여러개 단층대 사이에 위치
운남성 로전지진재해구조지휘부가 밝힌데 따르면 8일 15시까지 지진으로 617명이 사망하고 112명이 실종, 3143명이 상했다. 로전지진이 이처럼 많은 사상자를 낸 원인은 무엇일가?
중국지진국 및 운남성지진국 전문가의 관련 분석에 따르면 이번 로전지진으로 많은 사상자가 나온것은 다음의 다섯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이번 규모 6.5의 지진은 2000년 이후 운남성내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의 지진으로 해당 범위가 넓다.
둘째, 이번 지진의 진앙깊이는 12키로메터로 전형적인 얕은 지진이며 지표면 진동이 강렬하다. 운남성 강진지대인 룡두산의 기록을 보면 동서방향으로 지진파의 최대가속도는 985갤(gal, 중력가속도 단위)에 달해 사상자가 더 많았다. 운남성지진국의 수석엔지니어인 리도귀는 지진파 가속도가 1000갤에 달하게 되면 지면상의 물체가 공중 부양하다 떨어지는 상태가 되기에 985갤은 이미 상당히 큰 수치라고 설명했다.
셋째, 재해지역의 인구밀도가 평방키로메터당 265명으로 전체 운남성 평균치의 2배에 달한다.
넷째, 지진이 발생한 곳은 국가급 빈곤지역에 속해 지진에 대한 건축물의 저항능력이 약하다는 점이 사상자가 더 많이 발생하게 된 중요한 요인중 하나이다.
다섯째, 로전은 여러 개의 단층대 사이에 위치해있고 재해지역은 특이한 지형, 복잡한 구조, 쉽게 부서지는 지층으로 우기, 락석, 산사태, 페색호 등과 겹치게 되면 2차 재난이 더 쉽게 발생한다.
★ 험한 산세일수록 사망자수 많아
이번 지진으로 교가현 신평촌의 주택 대부분이 훼손되고 21명이 사망했다. 물론 이 지역이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은 아니지만 신평촌의 재해상황은 대표성을 띤다.
과거 20~30년간 신평촌의 촌민위원회 주임을 맡아온 신국장은 지진발생시 뒤산에서 한사람의 키높이보다 큰 바위 세개가 굴러떨어지는 바람에 산비탈의 몇개 도로가 훼손되고 굴러온 바위 두개는 촌민 신정강의 집과 신국표의 집우로 각각 떨어졌다고 말했다. 나머지 바위 하나는 산꼭대기에 걸려있어 마을주민들의 근심이 크다. "산세가 험할수록 사망자수도 많다"고 신국장은 덧붙였다.
신평촌은 보이는 곳마다 산세가 험하고 농민들의 집은 약 60도 경사지의 산비탈에 분산되여있으며 평지가 적다.
마을사람들에 의하면 신평촌에는 2000여명 인구중 대학생이 한명도 없다. 교육수준이 낮아 지진에 대처하는 지식은 물론 응급구조는 더욱 어려웠는데 이는 이번 지진으로 재난을 당한 지역들에서 보편적으로 볼수 있는 현상이다. 그리고 대부분 마을이 외진 지역에 있어 지진이 발생한후 가장 신속히 도착한 구조대원도 마을로 들어가는데 5~6시간이나 걸렸다.
"경사가 가파른 곳에 있는 낡은 집이 많은 사상자를 낸다는것은 모두가 알고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사실상 낮은 교육수준도 사상자를 내는데 한몫 했다"고 신국장은 비통한 심정을 밝혔다.
★ 정부보조금 있지만 큰 도움 안돼
정부는 왜 농민들에게 더 좋은 집을 지어주지 않았는가?
운남성은 2007년부터 "농촌주민지진안전프로젝트"를 시행하여 5년에 걸쳐 100만세대 주택을 튼튼하게 개조하거나 재건축하였고 2020년까지 운남성 전체 농민들이 6급 수준의 지진에 대처할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한바 있다. 운남성은 철거후 재건축하는 각 가정에는 보조금 5000원, 개조하는 각 가정에는 보조금 2000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2011년초 영강현에서 발생한 지진을 살펴보면 "지진대책안전거주프로젝트"에 참여한 주택은 피해가 없었고 나머지 주택은 모두 무너지는 극단적인 량극화현상이 있었다.
정책은 주민들의 호응을 얻었지만 신평촌 주민들은 여러가지 제한으로 보조금을 적절하게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
신평촌은 도로 근처인 대로변에 위치해있지만 관할하에 있는 주민의 촌락은 분산적으로 분포되여 있어 촌락지역을 이어주는 길은 여전히 오솔길 같은 비포장도로인데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심해 다니기가 매우 불편하다. 산어귀에서 0.5~0.6원인 붉은 벽돌 하나가 이곳에서는 1원이 넘는다. 철근과 콩크리트로 된 주택 하나를 지으려면 100평방메터당 드는 비용이 10만원을 초과, 이 역시 담체를 중공벽돌(벽돌의 무게를 줄이고 습기나 열을 막기 위해 속을 비게 만든 벽돌)로 지을 경우이다. 신평촌에 새로 건축한 주택들이 중공벽돌로 담체를 쌓았지만 맞물림상태가 지진을 이겨내는데는 력부족이였다.
★ 재해지역 재건축에 더 많은 지원 필요
전체가 산이거나 절반 이상이 산인 지역의 면적이 운남성 전체 면적의 94%에 달하고 전동북(운남성 동북지역)에는 큰 산이 집중 분포돼있다. 전이해야 하는 많은 재해지역 주민들은 옮길만한 적합한 곳을 찾지 못해 모두 대로변에 모여있다. 신평촌 주민들은 잠시 거주할만한 평지를 찾느라 골치를 앓고있다.
촌민 신정총은 "더욱 골치 아픈 문제는 앞으로 집을 어떻게 지어야 할지"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신정총의 가정은 신평촌에서는 중산층이라고 할수 있지만 두 아이가 1년동안 학교 다니면서 드는 지출비용이 2만원 이상이다. 신정총은 "저축할만한 돈이 없다. 어머니 장례비용도 여기저기서 빌린것"이라고 말했다.
래원: 길림신문 | (편집: 김홍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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