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농촌으로 시집오는 베트남 녀성 늘어
2014년 08월 20일 10:27【글자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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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농촌으로 시집오는 베트남 녀성이 줄을 잇고있다.
베트남의 젊은 녀성들은 가난한 생활에서 벗어나기 위해 친지나 결혼소개소 등의 "중매"로 중국행을 선택하는데 지참금에 팔려오거나 랍치된후 인신매매되는 경우도 상당수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하남성 림주(林州)시 림기(臨淇)진에는 약 2천㎞ 떨어진 베트남에서 시집온 "베트남 댁"이 20여명 있다.
작년 11월 림기로 시집왔다는 베트남 신부 위안헝은 "이곳 생활이 리상적이진 않지만 베트남 고향 집보다는 나은 편이다"면서 "시댁에서 고향의 부모에게 준 지참금 액수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일년중 절반가량은 도시에서 농민공으로 일하는 위안헝의 남편은 베트남 신부가 그럭저럭 괜찮은 편이라고 말하지만 시아버지 류쌍근(劉雙根)은 며느리가 정이 많고 시댁을 사랑한다며 애지중지하고있다.
이곳에 사는 다른 "베트남 댁"인 우샹추이는 "베트남에선 녀성이 결혼후에도 외지에 나가 막 일 등을 하는데 중국에선 남편들만 농민공으로 돈 벌러 나간다"며 비교적 만족을 표시했다.
림기에서 가게를 하는 왕양방(王楊芳)은 농촌 총각이 중국인 신부를 구하려면 8만원 정도의 지참금이 필요하지만 베트남 신부의 지참금은 2만원으로 4분의 1선이라고 귀띔했다.
문제는 베트남 결혼 이주 녀성중 상당수가 친지에 속아서 이역만리 중국에 시집오거나 랍치된후 인신매매로 끌여왔다는데 있다.
매체들에 따르면 공안당국은 지난 2012년 한해에만 중국으로 랍치된 동남아 녀성 1천200여명을 구출해 고향으로 돌려보냈다. 실제 랍치된 동남아 녀성은 당국 발표보다 훨씬 많을것으로 추정되고있다.